상담 여섯 번째인데 요즘은 들어가서 '이번 주는 별일 없었어요' 하면 말이 끊겨요. 처음 서너 번은 할 말이 많았어요. 쌓여 있던 걸 쏟아내느라 50분이 모자랐거든요. 그런데 그게 한 번 지나가고 나니까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선생님은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
3일 전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약은 넉 달째 먹고 있고 잠이나 식욕은 나아졌는데, 마음속 얘기를 할 곳은 여전히 없는 느낌이에요. 진료는 3주에 한 번, 10분 안쪽이에요. 선생님은 친절하시고 약도 잘 맞춰 주셨어요. 불만이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진료실에서는 '잠은 어때요, 식사는요, 불안한 건
4일 전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상담 다섯 번째 날, 오늘은 돌아오는 길이 유난히 조용했어요. 회사 끝나고 가는 저녁 상담이라 늘 허겁지겁이에요. 도착하면 숨부터 고르느라 처음 5분은 날씨 얘기만 하게 돼요. 오늘은 선생님이 '그때 누가 옆에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하고 물으셨는데, 대답을 못
2026. 9. 25. · 조회 0 · 공감 0 · 댓글 3
두 번째 상담이었는데 50분 중에 40분을 울었어요. 이래도 되는 건가요. 첫 시간에는 긴장해서 사무적으로 얘기했어요. 그런데 어제는 선생님이 '그때 많이 외로우셨겠어요' 한마디 하시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졌어요. 멈추려고 하니까 더 나오더라고요. 선생님은 휴지를 건네주
2026. 9. 21.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