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석 달째인데 그대로인 것 같아요
열두 번을 갔는데 달라진 게 뭔지 모르겠어요.
매주 한 번씩 꼬박꼬박 갔어요. 선생님은 좋은 분이에요. 잘 들어 주시고요. 그런데 상담실을 나오면 '그래서 오늘 뭐가 바뀌었지?' 싶어요. 여전히 일요일 밤은 무겁고, 여전히 사람들 눈치를 봐요.
처음 한 달은 얘기하는 것만으로 시원했어요. 요즘은 한 주 동안 있었던 일을 보고하는 느낌이에요. 비용도 적지 않아서 '이 돈으로 다른 걸 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뭘 바라고 시작했는지도 흐릿해졌어요. 처음엔 '덜 힘들고 싶다'가 전부였거든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 적이 없으니 나아졌는지 잴 방법도 없는 거죠. 숙제 같은 것도 없어서, 상담 사이의 일주일은 그냥 예전처럼 흘러가요.
그렇다고 그만두자니 그나마 붙잡고 있던 걸 놓는 것 같아서 겁나요.
고민되는 것
- 석 달이면 변화가 있어야 하는 기간인가요? 제가 조급한 걸까요.
- 선생님께 '효과를 모르겠다'고 말해도 되나요. 실례일까 봐요.
- 상담사를 바꾸는 게 답일까요, 방식의 문제일까요.
오래 받아 보신 분들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