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첫 시간에는 보통 뭘 하나요
다음 주에 처음으로 상담을 받으러 가는데, 가서 뭘 하게 되는지 몰라서 긴장돼요.
몇 달을 고민하다가 지난주에 동네 상담센터에 예약 전화를 했어요. 전화 거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졌는데, 막상 날짜가 잡히니까 이번엔 '가서 뭘 말하지'가 걱정이에요.
제 고민은 딱 한 가지로 정리가 안 돼요. 회사에서 실수할까 봐 늘 긴장해 있고, 주말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사람 만나는 게 점점 귀찮고, 잠도 얕고요. 큰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그냥 조금씩 다 힘든데, 이걸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궁금한 것들
- 첫 시간엔 제가 계속 말해야 하나요, 선생님이 질문을 해 주시나요
- 무슨 검사 같은 걸 하나요
- 어릴 적 얘기부터 해야 하나요. 그건 아직 꺼내고 싶지 않은데
- 말하다가 눈물이 나면 어떡하죠
- 메모를 해 가도 이상하지 않을까요
제일 걱정되는 건, 제 얘기를 들으시고 '이 정도로 왜 왔지' 하실까 봐예요. 저보다 훨씬 힘든 분들이 많을 텐데, 제가 그 시간을 차지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하나 더. 한 번 가 보고 안 맞는 것 같으면 그만둬도 되는 건가요? 예약할 때 그것까진 못 물어봤어요.
혹시 몰라서 요즘 힘든 것들을 휴대폰 메모장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 두고 있어요. 순서도 없고 문장도 엉망인데, 이걸 그대로 보여 드려도 될지 모르겠어요. 정리해서 가야 하는 건지, 엉망인 채로 가도 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처음 상담 받으러 가셨던 분들, 첫 시간이 어땠는지 들려주시면 마음의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센터마다 다르다는 건 알고 있고, 그냥 여러분의 경우가 궁금합니다. 가기 전에 해 두면 좋았던 것도 있으면 알려 주세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