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다니는 중인데 상담도 같이 받아야 할까요
약은 넉 달째 먹고 있고 잠이나 식욕은 나아졌는데, 마음속 얘기를 할 곳은 여전히 없는 느낌이에요.
진료는 3주에 한 번, 10분 안쪽이에요. 선생님은 친절하시고 약도 잘 맞춰 주셨어요. 불만이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진료실에서는 '잠은 어때요, 식사는요, 불안한 건요' 위주로 얘기하다 보니, 제가 왜 이렇게 됐는지, 어릴 때 일이나 사람 관계에서 반복되는 패턴 같은 건 꺼낼 틈이 없어요. 뒤에 기다리는 분들이 보이니까 길게 말하기도 미안하고요.
그래서 상담을 따로 받아 볼까 하는데 고민이 돼요.
- 병원이랑 상담을 같이 받는 게 흔한 일인지
- 주치의 선생님께 말씀드려야 하는지, 기분 나빠하시진 않을지
- 비용이 이중으로 드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
- 상담사는 어떻게 찾는지
약으로 몸이 버틸 만해지니까 이제야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해요.
지난 진료 때 용기 내서 가족 얘기를 조금 꺼냈는데, 선생님이 잘 들어 주시긴 했지만 시간이 금방 끝나서 꺼내다 만 기분으로 나왔어요.
둘 다 받고 계신 분들, 어떻게 병행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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