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선생님을 바꾸고 싶다는 말, 어떻게 꺼내죠
지금 선생님과 잘 안 맞는 것 같은데, 그 말을 꺼낼 방법을 모르겠어요.
상담을 석 달째 다니고 있어요. 처음엔 괜찮았는데, 갈수록 선생님 말씀이 저한테 조금 빠르게 느껴져요. 제가 얘기를 다 하기 전에 "그건 이런 거죠" 하고 정리해 주시는데, 그게 맞을 때도 있지만 제 마음과 다를 때도 있거든요. 다르다고 말하기가 어려워서 "네" 하고 넘어간 게 여러 번이에요.
그러다 보니 상담 가는 날 아침부터 긴장이 돼요. 쉬러 가는 자리인데 숙제 검사 받으러 가는 기분이랄까요.
같은 센터에 다른 선생님도 계신 걸로 알아요. 옮기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걸리는 게 많습니다.
- 선생님이 상처받으실까 봐
- 같은 센터라 복도에서 마주칠 텐데 어색할까 봐
- 접수 데스크에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 사실은 제가 문제인데 선생님 탓을 하는 걸까 봐
마지막 걱정이 제일 커요. 선생님을 바꿔도 똑같으면 어떡하나, 그러면 정말 제 문제라는 게 확인되는 거 아닌가 싶고요.
그냥 아무 말 없이 예약을 안 잡고 사라지는 게 제일 쉬운 길이긴 해요. 그런데 그러고 나면 또 오래 마음에 걸릴 것 같아요. 저는 관계를 늘 그렇게 조용히 끊어 온 편이라, 이번엔 다르게 해 보고 싶기도 하고요.
선생님이 나쁜 분이라고 생각하는 건 전혀 아니에요. 경험도 많으시고, 정리해 주신 말이 도움이 된 날도 분명 있었어요. 그래서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좋은 분인데 저랑 속도가 안 맞는다는 걸 어떻게 말해야 무례하지 않을지 모르겠어요.
상담사를 바꿔 보신 분들, 어떻게 말씀하셨어요? 선생님께 직접 하셨는지, 데스크에 하셨는지, 그리고 그 뒤에 어땠는지 듣고 싶어요. 바꾸지 않고 선생님과 이야기해서 풀어 가신 경우도 궁금합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