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에서 지난주 있었던 일만 말하다 끝나요
50분이 지나고 나오면 '오늘도 수다만 떨었나' 싶어요.
상담을 받은 지 두 달 됐습니다. 매주 가면 선생님이 '이번 주는 어떠셨어요?' 하고 물으세요. 그러면 저는 회사에서 있었던 일, 엄마랑 통화한 일, 주말에 뭐 했는지를 쭉 얘기해요. 얘기하다 보면 시간이 끝나 있습니다.
처음에는 속이 시원했어요. 누가 제 얘기를 끊지 않고 들어 주는 게 오랜만이라서요. 그런데 두 달째 되니 이게 맞나 싶어요. 제가 상담에 온 이유는 사람들 앞에서 늘 위축되는 걸 바꿔 보고 싶어서였는데, 그 얘기는 첫날 하고 그 뒤로는 못 꺼냈어요. 한 주 동안 쌓인 일들을 말하다 보면 거기까지 가지를 못해요.
선생님은 중간중간 질문도 하시고 정리도 해 주세요. 그런데 제가 뭔가 '진도'를 나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궁금한 점
- 상담이 원래 이렇게 일상 얘기로 흘러가기도 하나요
- 제가 '오늘은 이 얘기를 하고 싶어요'라고 먼저 정해도 되나요
- 그런 말을 하면 선생님 방식에 불만이 있는 것처럼 들릴까 봐 걱정이에요
한편으로는 일상 얘기를 하는 그 시간이 좋기도 해요. 그래서 더 헷갈립니다. 좋으니까 그냥 이대로 가도 되는 건지, 좋은 것과 도움이 되는 것은 다른 건지요. 상담료가 적은 돈이 아니라서 시간을 잘 쓰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있어요.
상담 받아 보신 분들, 회기를 어떻게 쓰시는지 궁금해요. 미리 할 말을 정해서 가시나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