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가면 할 말이 없어서 침묵만 흘러요
상담 여섯 번째인데 요즘은 들어가서 '이번 주는 별일 없었어요' 하면 말이 끊겨요.
처음 서너 번은 할 말이 많았어요. 쌓여 있던 걸 쏟아내느라 50분이 모자랐거든요. 그런데 그게 한 번 지나가고 나니까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선생님은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 주시는데, 저는 그 침묵이 너무 어색해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요. 돈 내고 와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일부러 얘깃거리를 만들어 가는 날도 있어요. 가는 버스 안에서 '오늘은 이 얘기를 해야지' 하고 정해 놓는데, 막상 꺼내 보면 5분 만에 끝나 버려요.
궁금한 점
- 할 말이 없는 시기가 원래 오는 건지
- 침묵이 흐를 때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
- 할 말이 없으면 상담을 그만둘 때가 된 건지
- 미리 주제를 준비해 가는 게 좋은지
선생님과 안 맞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편한 분이라, 제가 상담을 제대로 못 쓰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해요.
비슷한 구간을 지나 보신 분들은 어떻게 넘기셨나요? 상담을 오래 받아 보신 분들 얘기가 듣고 싶어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