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인사이드힘들 땐 109앱 열기
약 정보 #약 기초지식

정신과 약이 떨어졌는데 병원에 못 갈 때 — 급할 때 할 일과 미리 준비하는 법

약이 떨어졌다면 참고 버티지 말고, 먼저 다니는 병원에 전화하세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약이 일주일 치 남았을 때 움직이면 이런 일을 대부분 막을 수 있어요.

왜 그냥 버티면 안 되나요

정신과 약 가운데에는 갑자기 끊기면 몸이 힘들어지는 약이 많아요. 어지러움, 메스꺼움, 불안, 불면, 찌릿한 느낌 같은 불편이 생길 수 있어요. 며칠 지나면 원래 증상이 다시 올라오기도 해요. 수면제나 안정제, 기분조절제, 항정신병약물은 더 조심해야 해요.

약이 떨어진 것은 게으름이나 잘못이 아니에요. 기운이 없고 깜빡하기 쉬운 것이 병의 한 부분이에요. 자책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요.

지금 약이 떨어졌다면

1. 다니는 병원에 전화해요.

가장 먼저 할 일이에요. 사정을 말하면 가장 빠른 진료 시간을 잡아 주거나,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 줘요. 예약 날이 아니어도 '약이 떨어졌다'고 하면 봐 주는 곳이 많아요.

2. 다니는 병원이 문을 닫았다면 다른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요.

휴가철이나 명절, 이사나 출장으로 못 갈 때는 가까운 다른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어요. 이때 먹던 약을 정확히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해요.

  • 약 봉투나 처방전(사진도 괜찮아요)을 가져가요.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에서 최근 1년간 받은 약을 조회해 보여 줄 수 있어요.

새 의사가 같은 약을 그대로 줄지, 며칠 치만 줄지는 진찰하고 판단해요.

3. 밤이나 휴일에 급하다면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운영하는 응급의료포털(E-Gen)에서 지금 문을 연 병원과 약국, 응급실을 찾을 수 있어요. 다만 응급실은 약을 이어 받는 곳이 아니에요. 증상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위험할 때 가요.

4. 약국에서는 처방전 없이 받을 수 없어요.

정신과 약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에요. 단골 약국이라도 처방전 없이는 줄 수 없어요.

몸이 불편해서 못 가는 경우 — 가족이 대신 받기

한국에는 가족이 처방전을 대신 받는 제도가 있어요. 다만 아무 때나 되는 것은 아니에요. 병원들이 의료법에 따라 안내하는 조건은 이래요.

  •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움직이기가 매우 어렵고 같은 병으로 오래 같은 처방을 받아 온 경우
  • 대신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부모·자녀, 배우자, 배우자의 부모, 형제자매, 사위·며느리, 그리고 요양시설 직원 등이에요.
  • 대신 가는 사람의 신분증, 환자의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관계 증명 서류, 대리수령 신청서가 필요해요.

단순히 바쁘거나 개인 사정으로 못 가는 경우는 해당하지 않아요. 가능한지는 의사가 판단하고, 안전하지 않다고 보면 거절할 수 있어요. 필요한 서류는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니 가기 전에 병원에 전화로 확인하세요.

전화나 화상으로 진료받기(비대면진료)

비대면진료는 제도가 바뀌는 중이에요.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비대면진료를 제도로 만드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내용은 이래요.

  • 그 병원에서 얼굴을 보고 진료받은 기록이 있는 재진 환자 중심이에요.
  • 비대면진료로는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할 수 없어요. 수면제와 안정제 가운데 여러 가지, 일부 ADHD 약이 향정신성의약품이라 여기에 들어가요.

그러니 비대면진료로 모든 약을 이어 받을 수는 없어요. 내가 다니는 병원이 비대면진료를 하는지, 내 약이 가능한지는 병원에 물어보세요.

하지 말아야 할 것

  • 가족이나 친구의 약을 빌려 먹지 않아요. 이름이 같아 보여도 양과 성분이 달라요.
  • 인터넷이나 중고 거래로 약을 구하지 않아요. 불법이고, 무엇이 든 약인지 알 수 없어요.
  • 남은 약을 스스로 쪼개거나 하루 걸러 먹으며 버티기 전에, 먼저 병원이나 약국에 전화로 물어봐요.
  • 약이 생긴 뒤에 그동안 못 먹은 만큼 한꺼번에 먹지 않아요.

미리 준비하는 법

  • 약이 일주일 치 남았을 때 다음 진료를 확인해요. 달력이나 휴대전화에 알림을 맞춰 둬요.
  • 명절, 휴가, 출장,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그 전 진료 때 미리 말해요. 병원 휴진 일정도 물어봐요.
  • 약 봉투 사진을 휴대전화에 저장해 둬요. 다른 병원에 가야 할 때 쓸 수 있어요.
  • 병원을 옮기거나 이사할 때는 약이 떨어지기 전에 새 병원을 정해요. 다니던 병원에 진료 요약이나 처방 내역을 부탁할 수 있어요.
  • 병원비가 부담돼서 못 가고 있다면 그 사정을 병원이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이야기해요. 방법을 함께 찾을 수 있어요.

약을 일부러 넉넉히 받아 쌓아 두는 것은 권하지 않아요. 향정신성의약품은 한 번에 처방할 수 있는 기간에 제한이 있고, 집에 약이 많이 쌓여 있는 것은 안전하지 않아요.

이럴 땐 바로 도움을 받으세요

  • 약이 끊긴 뒤 며칠째 잠을 전혀 못 잘 때
  • 심하게 떨리거나, 식은땀이 나고, 정신이 흐려질 때
  • 없는 소리가 들리거나 몹시 불안하고 초조할 때
  • 경련이 있을 때 (119)
  •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혼자 견디지 마세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에 전화할 수 있어요. 위급하면 119나 응급실을 이용하세요.

참고한 자료

  • 서울대학교병원 — 대리처방(처방전 대리수령) 안내
  • 보건복지부 — 비대면진료 제도화, 의료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보도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내가 먹는 약! 한눈에
  • 중앙응급의료센터 — 응급의료포털 E-Gen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따뜻한 한마디면 충분해요.

욕설과 연락처는 올릴 수 없어요. 모두에게 보이는 공개 댓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