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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더위와 정신과 약 — 더위에 약해지는 약과 탈수 주의

일부 정신과 약은 몸이 더위를 식히는 힘을 약하게 해요. 약을 끊는 것이 아니라, 여름에는 물과 그늘과 휴식을 남보다 조금 더 챙기면 돼요.

왜 약이 더위와 관계가 있나요

우리 몸은 땀을 흘려 열을 식혀요. 목이 마르면 물을 찾고, 더우면 그늘로 가요. 그런데 어떤 약은 이 과정의 한 부분을 바꿔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더위에 영향을 주는 약을 정리해 두었어요. 정신과에서 쓰는 약 가운데에는 이런 것이 있어요.

  • 항정신병약물(할로페리돌, 올란자핀, 쿠에티아핀, 리스페리돈 등): 땀이 덜 나고 체온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어요.
  • 삼환계 항우울제(아미트립틸린, 클로미프라민 등): 땀이 줄어들 수 있어요.
  • SSRI·SNRI 계열 항우울제(플루옥세틴, 설트랄린, 둘록세틴, 벤라팍신 등): 반대로 땀이 늘어날 수 있어요. 땀이 많이 나면 몸의 물이 빨리 빠져요.
  • 리튬: 몸의 물과 염분 균형에 민감해요. 물이 부족해지면 약의 농도가 올라가요.
  • 졸음이 오는 항히스타민제(수면유도제나 감기약에 든 것): 땀이 줄고, 졸려서 더위를 알아차리기 어려워져요.

미국 국립의학도서관(MedlinePlus)도 클로르프로마진 같은 약이 몸을 식히기 어렵게 만들 수 있으니, 심한 운동을 하거나 아주 더운 곳에 있을 계획이면 의사에게 말하라고 안내해요.

병 자체도 영향을 줘요. 기운이 없고 무기력하면 물 마시는 것, 씻는 것, 에어컨 켜는 것을 놓치기 쉬워요. 혼자 사는 분은 더 그래요.

그래도 약은 끊지 않아요

'더위에 위험하다니 여름에는 약을 쉬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CDC는 의료진과 상의 없이 약을 갑자기 끊지 말라고 분명히 말해요. 약을 끊어서 생기는 위험이 더 클 수 있어요. 걱정되면 진료 때 '여름에 조심할 점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리튬을 먹는 분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리튬을 먹는 사람에게 이렇게 안내해요.

  • 탈수되지 않도록 물을 넉넉히 마셔요. 더운 날이나 심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릴 때 특히 그래요.
  • 소금을 갑자기 줄이는 저염식은 피해요. 리튬 농도가 올라갈 수 있어요.
  • 술을 많이 마시면 탈수가 되기 쉬워요.

심한 구역과 설사, 손떨림, 비틀거림, 심한 졸림, 정신이 흐려지는 증상이 생기면 리튬 농도가 높아진 신호일 수 있어요. 바로 응급실로 가요.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는 몸 상태에 따라 달라요. 심장이나 콩팥 병으로 물을 제한하라는 말을 들은 분은 의사에게 따로 물어보세요.

여름에 지킬 것

질병관리청이 권하는 기본 수칙은 물, 그늘, 휴식이에요.

  •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셔요.
  • 가장 더운 낮 시간(정오부터 오후 5시쯤)에는 바깥 활동을 줄여요.
  • 밝은색의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을 써요.
  •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다면 무더위 쉼터, 도서관, 주민센터 같은 시원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요.
  • 소변 색이 진해지면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예요.
  • 더운 날 운동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으로 옮겨요.

약에 맞춘 팁도 있어요.

  • 땀이 잘 안 나는 분은 '땀이 안 나니 괜찮다'고 여기지 말아요. 열이 몸에 쌓이고 있을 수 있어요.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거나 시원한 물로 씻어요.
  • 술은 탈수를 부르고 약의 졸림도 키워요. 더운 날 술은 줄여요.

약 보관도 챙겨요

CDC는 약을 뜨거운 차 안에 두지 말라고 해요. 여름철 차 안, 창가, 가방 속은 온도가 많이 올라가요. 약은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둬요.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지는 약마다 다르니 약사에게 물어봐요.

가족이 할 수 있는 일

  • 폭염 특보가 내린 날에는 전화나 문자로 안부를 물어요.
  • 집에 냉방이 되는지, 물을 마시고 있는지 살펴요.
  • 평소보다 멍하거나 말이 어눌하면 더위 탓일 수 있어요.

이럴 땐 바로 도움을 받으세요

정책브리핑에 실린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는 온열질환을 이렇게 설명해요.

  • 열탈진: 땀을 많이 흘리고, 몹시 피곤하고, 근육에 쥐가 나고, 메스꺼워요. 시원한 곳으로 옮겨 쉬고 물을 마셔요.
  • 열사병: 몸이 아주 뜨겁고 피부가 마르며, 헛소리를 하거나 의식이 흐려져요. 가장 위험한 상태예요. 바로 119를 불러요.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목과 사타구니에 찬 것을 대어 몸을 식혀요. 의식이 없으면 물을 먹이지 않아요.

의사·약사에게 물어보면 좋은 질문

  • 제 약 가운데 더위에 조심해야 하는 약이 있나요?
  • 물은 얼마나 마시면 되나요?
  • 여름에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데, 조심할 점이 있을까요?

참고한 자료

  •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 Heat and Medications: Guidance for Clinicians
  •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 Common questions about lithium
  • MedlinePlus(미국 국립의학도서관) — Chlorpromazine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온열질환 증상과 예방법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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