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학 갈 때 정신과 약 — 향정신성의약품 휴대와 영문 처방전

정신과 약을 가지고 외국에 갈 수는 있지만, 나라마다 규정이 달라서 떠나기 전에 내 약의 성분과 그 나라의 규칙을 꼭 확인해야 해요.
왜 미리 챙겨야 하나요
한국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이라도 다른 나라에서는 반입이 제한되거나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할 수 있어요. 재외동포청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는 수면제, ADHD 치료제, 진통제 같은 약을 특히 주의할 약으로 꼽아요.
모르고 가져갔다가 공항에서 약을 압수당하면 여행 내내 약 없이 지내야 해요. 약이 갑자기 끊기면 몸과 마음이 흔들릴 수 있어요. 준비는 번거롭지만 나를 지키는 일이에요.
내 약이 '향정신성의약품'인지 확인하기
정신과 약이 모두 같은 규제를 받는 것은 아니에요. 한국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따로 관리하는 약이 있어요. 잘못 쓰면 의존이 생길 수 있어서 마약류로 묶어 관리하는 약이에요.
- 수면제 가운데 여러 가지
- 벤조디아제핀 계열 항불안제
- ADHD 치료제 가운데 일부
대부분의 항우울제는 여기에 들지 않아요. 하지만 나라마다 기준이 달라요. 내 약이 어디에 드는지는 약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해요. '이 약 중에 향정신성의약품이 있나요?' 하고 물으면 돼요.
떠나기 전에 할 일
1. 진료 때 여행 계획을 말해요. 언제, 어디로, 얼마나 가는지 알려 주세요. 여행 기간만큼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지 의사가 판단해요. 향정신성의약품은 한 번에 처방할 수 있는 기간에 제한이 있어요.
2. 영문 서류를 받아요. 보통 아래 두 가지를 준비해요.
- 영문 처방전: 약의 성분명과 함량, 내 이름, 의사 서명이 들어가요. 상품명은 나라마다 달라서 성분명이 중요해요.
- 영문 진단서나 소견서: 치료를 위해 이 약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에요.
서류 발급에는 비용과 시간이 들 수 있어요. 출발이 임박해서가 아니라 여유 있게 부탁하세요.
3. 가려는 나라의 규정을 확인해요.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가 확인하라고 안내하는 것은 네 가지예요.
- 약의 성분과 함량이 그 나라에서 허용되는지
-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양
- 처방전이나 영문 의사 소견서가 필요한지
- 세관 신고나 사전 허가가 필요한지
확인할 곳은 그 나라의 주한 대사관, 그 나라 보건당국의 공식 안내, 그 나라에 있는 대한민국 대사관이에요. 인터넷 후기나 '나는 괜찮았다'는 경험담에 기대지 마세요. 규정은 나라마다 다르고 자주 바뀌어요.
경유하는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의 규정도 확인해요.
짐 싸는 법
미국 국립의학도서관(MedlinePlus)은 비행기를 탈 때 이렇게 하라고 안내해요.
- 약은 원래 포장 그대로 가져가요. 약통에 옮겨 담거나 여러 약을 섞어 담지 않아요.
- 약은 부치는 짐이 아니라 기내에 들고 타는 가방에 넣어요. 짐이 늦게 오거나 없어질 수 있어요.
- 처방전 사본을 함께 챙겨요.
약 봉투도 버리지 말고 같이 넣어요. 내 이름과 약 이름이 적혀 있어서 도움이 돼요. 비행기가 늦어질 때를 생각해서 며칠 분을 여유 있게 챙기는 것이 좋지만, 그 나라가 허용하는 양을 넘지 않는지 확인해요.
한국으로 돌아올 때, 외국에서 약을 받아 올 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이나 향정신성의약품을 자기 치료를 위해 가지고 한국에 들어오려는 사람은 국적과 상관없이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안내해요.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어요.
유학이나 장기 체류 중에 외국에서 처방받은 약을 가지고 귀국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해요. 한국에서 가져간 약이 남아서 다시 들고 오는 경우에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는 식약처 마약정책과(043-719-2813)에 미리 확인하세요.
가족이나 친구가 외국에서 약을 대신 사서 보내 주는 것, 외국 사이트에서 약을 주문하는 것은 하지 마세요. 법에 걸릴 수 있고, 약의 품질도 알 수 없어요.
오래 머무를 때 (유학·워킹홀리데이)
몇 달 치 약을 한꺼번에 가져가기는 어려워요. 떠나기 전에 의사와 함께 계획을 세워요.
- 그 나라에서 같은 성분의 약을 구할 수 있는지
- 현지 병원에서 이어서 진료를 받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영문 소견서, 지금까지의 치료 요약)
- 현지 건강보험이나 유학생 보험이 정신과 진료를 포함하는지
학교의 학생 상담 센터나 보건실에 미리 문의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시차가 있을 때
시차가 큰 곳에 가면 약 먹는 시간이 헷갈려요. 어떻게 맞출지는 약마다 달라요. 출발 전에 의사나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혼자 판단해서 건너뛰거나 두 번 분량을 한꺼번에 먹지 않아요.
여행 중에 지킬 것
- 여행이 즐거워서, 또는 번거로워서 약을 혼자 끊지 않아요.
- 술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게 되기 쉬워요. 약과 술이 겹치면 졸림과 어지러움이 커질 수 있어요.
- 잠이 크게 흐트러지면 기분이 흔들릴 수 있어요. 잠자는 시간을 되도록 지켜요.
- 약을 잃어버렸을 때 연락할 곳(한국의 병원 전화번호, 현지 대한민국 대사관)을 적어 가요.
의사·약사에게 물어보면 좋은 질문
- 제 약 가운데 향정신성의약품이 있나요?
- 여행 기간만큼 처방받을 수 있나요?
- 영문 처방전과 소견서를 받을 수 있나요?
- 시차가 있을 때 약 먹는 시간을 어떻게 맞추면 되나요?
참고한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 자가치료용 마약류 휴대반입 절차 안내
- 재외동포청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 해외 입국 전, 복용 중인 의약품 성분을 꼭 확인하세요
- MedlinePlus(미국 국립의학도서관) — Storing your medicines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