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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정보 #항정신병약

항정신병약과 같이 받는 약: 벤즈트로핀·프로프라놀롤은 왜 처방되나요

항정신병약과 함께 받는 벤즈트로핀, 프로프라놀롤 같은 약은 병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몸이 굳거나 떨리고 안절부절못하는 부작용을 줄여 주는 약이에요.

왜 약이 하나 더 붙나요

약 봉투에 처음 보는 약이 하나 더 들어 있으면 걱정이 돼요. '병이 더 심해졌나', '파킨슨병 약이라는데 내가 파킨슨병인가', '혈압약을 왜 주지' 하고요.

대부분은 그렇지 않아요. 항정신병약은 뇌에서 도파민 신호를 줄여요. 그런데 도파민은 몸의 움직임을 매끄럽게 조절하는 일도 해요. 그래서 약을 먹는 동안 움직임과 관련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의학 용어로는 추체외로 증상이라고 불러요. 이것을 줄이려고 약을 하나 더하는 것이에요.

어떤 부작용을 줄이려는 건가요

  • 몸이 굳고 떨려요(약으로 생긴 파킨슨 증상): 손이 떨리고, 걸음이 느려지고, 표정이 굳어요.
  • 근육이 갑자기 조여요(급성 근긴장이상): 목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눈이 위로 치켜 올라가거나, 턱이 굳어요. 약을 시작한 초기에 생기기 쉬워요.
  • 가만히 있지 못해요(정좌불능): 몸속이 근질거리고 초조해서 자꾸 서성거려요. 불안이 심해진 것처럼 보여서 헷갈리기 쉬워요.

자주 쓰는 약

벤즈트로핀 (명인벤즈트로핀, 환인벤즈트로핀 등)
한국에서 허가된 쓰임새에 '항정신병약 투여로 인한 파킨슨증'이 들어 있어요. 원래 파킨슨병에도 쓰는 약이라서 약 설명서에 '파킨슨병 치료제'라고 적혀 있을 수 있어요. 이 약을 받았다고 파킨슨병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트리헥시페니딜 (트리헥신 등)
벤즈트로핀과 같은 무리의 약이에요. 한국 허가사항에는 항정신병약으로 생긴 파킨슨 증상, 운동장애, 정좌불능에 쓴다고 적혀 있어요.

프로프라놀롤 (인데놀 등)
원래는 심장 박동과 혈압을 다스리는 약(베타차단제)이에요. 한국 허가사항에는 심장과 혈압 쪽 쓰임새만 적혀 있어요. 하지만 정좌불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서, 의사의 판단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도 정좌불능에 쓰는 약으로 프로프라놀롤을 꼽아요. 이 약을 받았다고 심장병이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

이 밖에 안정제 계열의 약을 잠시 쓰기도 해요.

어떻게 작용하나요

벤즈트로핀과 트리헥시페니딜은 항콜린제예요. 뇌에서 움직임은 도파민과 아세틸콜린이라는 두 물질이 시소처럼 균형을 이루며 조절해요. 항정신병약으로 도파민 쪽이 내려가면 아세틸콜린 쪽이 올라가요. 항콜린제는 올라간 쪽을 눌러 시소를 다시 수평으로 맞춰요.

이 약들의 부작용

부작용을 줄이려고 먹는 약에도 부작용이 있어요.

항콜린제(벤즈트로핀, 트리헥시페니딜)

  • 입이 말라요
  • 변비
  • 눈이 흐릿해요
  • 소변이 잘 안 나와요
  • 땀이 줄어서 더위에 약해져요
  • 멍하거나 깜빡깜빡해요. 어르신에게 더 잘 생겨요.

녹내장이 있는 분은 쓰지 않아요.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분도 미리 알려 주세요.

프로프라놀롤

  • 어지럽고 기운이 없어요
  • 맥박이 느려져요
  • 손발이 차가워요

천식이 있는 분은 쓰지 않아요. 당뇨병이 있거나 맥박이 원래 느린 분도 미리 알려 주세요.

바로 병원에 알려야 하는 경우

  • 목, 눈, 턱 근육이 갑자기 조여 와요. 숨쉬기나 삼키기가 힘들어요.
  • 높은 열이 나면서 온몸이 뻣뻣해지고 정신이 흐려져요. 응급이에요.
  •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아요.
  • 헛것이 보이거나 말이 뒤죽박죽이 돼요.
  • 눈이 심하게 아프면서 시야가 흐려져요.
  • 숨이 차거나 쌕쌕거려요. 심하게 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아요.

먹는 동안 알아 둘 것

  • 한여름 더위를 조심해요. 항콜린제는 땀을 줄여요. 항정신병약도 몸이 열을 식히는 것을 어렵게 할 수 있어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뜨거운 곳에 오래 있지 않아요.
  • 술은 졸림과 어지러움을 더 심하게 해요.
  • 감기약, 멀미약, 일부 수면 보조제에도 비슷한 작용이 있어서 입마름과 변비가 겹칠 수 있어요. 약국에서 약을 살 때 먹는 약을 말해 주세요.
  • 임신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면, 수유 중이라면 의사와 먼저 상의해요.
  • 스스로 끊지 마세요. 갑자기 끊으면 굳거나 떨리는 증상이 다시 올 수 있어요. 프로프라놀롤도 갑자기 끊으면 가슴이 두근거릴 수 있어요. 줄이는 방법은 의사가 정해요.

자주 묻는 질문

계속 같이 먹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몸이 약에 익숙해지거나 항정신병약을 조절하면서 필요가 없어지기도 해요. 진료 때 '이 약이 아직 필요한가요' 하고 물어봐도 좋아요.

입이나 혀가 저절로 움직이는 증상에도 듣나요? 오래 약을 쓴 뒤 입을 오물거리거나 혀를 내미는 움직임이 생기는 것을 지연성 운동장애라고 해요. 이 증상은 다르게 다뤄요. 한국 허가사항에서도 트리헥시페니딜의 쓰임새에서 이런 늦게 생기는 운동장애는 빼 두었어요. 이런 움직임이 보이면 의사에게 따로 알려 주세요.

의존이 생기나요? 흔한 일은 아니에요. 정해진 대로만 먹으면 돼요.

의사에게 물어보면 좋은 질문

  • 이 약은 어떤 부작용 때문에 받은 건가요?
  • 언제까지 같이 먹게 될까요?
  • 입마름과 변비가 심하면 어떻게 하나요?
  • 항정신병약을 조절해서 이 약을 줄일 수 있을까요?

참고한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 명인벤즈트로핀메실산염정 허가사항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 트리헥신정(트리헥시페니딜) 허가사항
  • MedlinePlus(미국 국립의학도서관) — Benztropine
  • Cleveland Clinic — Akathisia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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