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페리돌(페리돌): 오래된 1세대 항정신병약, 지금도 쓰는 이유와 부작용

할로페리돌(페리돌)은 수십 년 동안 써 온 1세대 항정신병약으로, 지금도 조현병·조증·틱 치료와 응급 상황에서 쓰이는 약이에요.
어떤 약인가요
성분 이름은 할로페리돌이에요. 한국에서는 페리돌, 명인할로페리돌 같은 이름으로 나와요. 먹는 알약과 주사가 있어요.
항정신병약은 크게 두 무리로 나눠요. 먼저 나온 약을 1세대(정형), 나중에 나온 약을 2세대(비정형)라고 불러요. 할로페리돌은 1세대를 대표하는 약이에요.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요즘에는 2세대 약을 더 많이 쓴다고 설명해요.
어디에 도움이 되나요
한국에서 허가된 쓰임새는 다음과 같아요.
- 조현병
- 제1형 양극성장애(조울병)의 조증 삽화(들뜬 증상이 이어지는 시기)
- 환청이나 망상 같은 정신병적 증상
- 뚜렛증후군(몸을 움직이는 틱과 소리를 내는 틱이 함께 오래 이어지는 병)
오래된 약인데 왜 지금도 쓰나요
'옛날 약을 받았다'고 걱정하는 분이 있어요. 오래됐다고 나쁜 약은 아니에요. 지금도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 오래 써 와서 잘 아는 약이에요. 어떤 효과와 부작용이 있는지 자료가 많이 쌓여 있어요.
- 주사가 있어요. 몹시 흥분했거나 약을 삼키기 어려운 응급 상황에서 쓸 수 있어요.
- 체중과 혈당에 주는 영향이 비교적 적은 편으로 알려져 있어요. 2세대 약에서 살이 많이 찌거나 혈당이 오른 분에게 고려할 수 있어요.
- 다른 약으로 충분히 좋아지지 않았을 때 선택하기도 해요.
대신 아래에 나오는 몸의 움직임과 관련된 부작용은 2세대 약보다 더 흔해요. 어떤 약이 맞는지는 사람마다 달라서, 의사가 증상과 몸 상태를 보고 정해요.
어떻게 작용하나요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호 물질이 붙는 자리를 강하게 막아요. 도파민 신호가 지나치게 세지면 환청이나 망상이 생길 수 있어요. 너무 세게 틀어진 수도꼭지를 꽉 잠그는 것과 비슷해요. 잘 잠기는 대신,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곳의 도파민까지 줄어들어서 움직임 부작용이 생기기 쉬워요.
효과는 언제부터 느껴지나요
심한 흥분이나 초조함은 비교적 빨리 가라앉을 수 있어요. 환청이나 망상은 몇 주에 걸쳐 천천히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요. 미국 국립의학도서관(MedlinePlus)은 기분이 좋아져도 약을 계속 먹도록 안내해요.
흔한 부작용
- 손이 떨리고 몸이 굳고 움직임이 느려져요
-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안절부절못하는 느낌(정좌불능)
- 졸림
- 입이 마르거나, 반대로 침이 많이 나와요
- 눈이 흐릿해요
- 변비, 메스꺼움
- 잠들기 어려워요
- 앉았다 일어설 때 핑 돌아요
몸이 굳거나 떨리면 '병이 나빠졌나' 하고 놀랄 수 있어요. 약의 부작용인 경우가 많아요. 의사에게 알리면 약을 조절하거나 부작용을 줄이는 약을 함께 쓸 수 있어요.
바로 병원에 알려야 하는 경우
- 목, 턱, 눈 근육이 갑자기 조여 오거나 돌아가요. 약을 시작한 초기에 생길 수 있어요. 무섭지만 치료하면 금방 풀려요. 바로 병원에 가요.
- 높은 열이 나면서 근육이 뻣뻣해지고, 땀이 많이 나고, 정신이 흐려져요. 드물지만 응급이에요.
- 입을 오물거리거나 혀를 내미는 움직임이 내 뜻과 상관없이 되풀이돼요. 오래 쓸 때 생길 수 있는 지연성 운동장애의 신호예요. 일찍 알릴수록 좋아요.
- 가슴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쓰러질 것 같아요.
- 경련(발작)이 있어요.
-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죽음에 대한 생각이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마세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에 연락할 수 있어요.
먹는 동안 알아 둘 것
- 술과 함께 먹지 않아요. 졸림이 심해져요.
- 약이 내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기 전에는 운전을 조심해요.
- 심장 박동에 영향을 주는 다른 약과는 함께 쓰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먹는 약을 모두 알려 주세요.
- 파킨슨병이 있는 분에게는 쓰지 않아요.
- 치매가 있는 어르신에게 항정신병약을 쓰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있어요. 가족이 대신 약을 챙긴다면 의사와 꼭 상의해요.
- 한국 허가사항에는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분에게 쓰지 않도록 적혀 있어요. 임신을 계획하거나 알게 되면 혼자 끊지 말고 바로 의사와 상의해요.
- 스스로 끊지 마세요. 갑자기 끊으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어요. 줄일 때는 의사가 정한 대로 천천히 줄여요.
자주 묻는 질문
요즘 약으로 바꿔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지금 약으로 잘 지내고 부작용이 견딜 만하다면 그대로 이어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불편한 점이 있으면 의사와 이야기해요.
살이 찌나요? 2세대 약보다는 덜한 편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도 사람마다 달라요.
의존이 생기나요? 점점 더 찾게 되는 약은 아니에요.
의사에게 물어보면 좋은 질문
- 제게 이 약을 고른 이유가 무엇인가요?
- 몸이 굳거나 떨리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 입이나 혀가 저절로 움직이는지 얼마나 자주 확인하나요?
- 얼마나 오래 먹게 될까요?
참고한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 명인할로페리돌정 허가사항
- MedlinePlus(미국 국립의학도서관) — Haloperidol
- NIMH(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 — Mental Health Medications
- Cleveland Clinic — Extrapyramidal Symptoms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