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병약의 부작용, 무엇을 살펴야 하나요 — 졸림·체중·떨림·정좌불능

항정신병약의 부작용은 대부분 조절할 수 있어요. 어떤 신호를 살펴야 하는지 알아 두면 덜 불안하고, 필요할 때 빨리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먼저 알아 둘 것
아래에 적은 부작용이 모두 생기는 것은 아니에요. 약마다, 사람마다 달라요. 그리고 부작용이 생겼다고 해서 약을 포기해야 하는 것도 아니에요. 약의 양을 맞추거나, 먹는 시간을 바꾸거나, 다른 약으로 바꿔서 줄일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예요. 불편한 점을 참지 말고 의사에게 말하는 것, 그리고 스스로 약을 끊지 않는 것이에요.
졸림과 어지러움
가장 흔한 부작용이에요. 약을 시작한 초기에 뚜렷하고, 몸이 익숙해지면서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요.
- 약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운전과 위험한 기계 조작을 조심해요.
- 술은 졸림을 더 심하게 해요.
- 누웠다가 일어날 때는 천천히 일어나요.
- 낮에 너무 졸리면 먹는 시간을 바꿀 수 있는지 의사에게 물어봐요.
체중, 혈당, 콜레스테롤
2세대 항정신병약에서 특히 살펴야 하는 부분이에요. 입맛이 늘고 체중이 늘 수 있어요. 혈당과 콜레스테롤 같은 혈액 속 지방 수치도 오를 수 있어요.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이 약을 먹는 동안 체중, 혈당, 지방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한다고 설명해요.
- 약을 시작할 때 체중을 재 두고 정기적으로 다시 재요.
- 의사가 권하는 피검사를 빠뜨리지 않아요.
- 심하게 목이 마르고, 소변이 잦고, 눈이 흐릿하면 병원에 알려요.
체중이 느는 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에요. 약이 입맛과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떨림과 근육 뻣뻣함
손이 떨리고, 몸이 뻣뻣하고, 움직임이 느려지고, 표정이 굳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1세대 약에서 더 흔하지만 2세대 약에서도 생길 수 있어요.
약을 시작한 초기에 목이나 턱, 눈 주위 근육이 갑자기 당기고 뒤틀리는 일이 생기기도 해요. 놀랄 수 있지만 치료할 수 있어요. 바로 병원에 연락해 주세요.
가만히 있지 못하는 느낌, 정좌불능
정좌불능은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상태를 말해요.
- 몸 안에서 초조하고 근질근질한 느낌이 들어요.
- 다리를 계속 떨거나 꼬았다 풀었다 해요.
- 앉아 있기 힘들어 자꾸 서성거려요.
불안이 심해진 것처럼 보여서 '병이 나빠졌나' 하고 헷갈리기 쉬워요. 하지만 약의 부작용일 수 있어요. 꽤 괴로운 느낌이니 참지 말고 빨리 의사에게 알려 주세요. 약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을 더해서 줄일 수 있어요.
지연성 운동이상
약을 오래 먹은 뒤에 나타날 수 있는 움직임 부작용이에요. '지연성'은 늦게 나타난다는 뜻이에요.
- 입을 오물거리거나 쩝쩝거려요.
- 혀를 내밀거나 입술을 핥아요.
- 얼굴을 찡그리거나 눈을 자주 깜박여요.
- 손가락, 팔다리, 몸통이 내 뜻과 상관없이 움직여요.
미국 국립의학도서관(MedlinePlus)에 따르면 오래된 1세대 약에서 더 자주 생기고, 2세대 약에서는 위험이 더 낮아요. 일찍 발견할수록 나아질 가능성이 커요. 늦어지면 약을 끊은 뒤에도 남을 수 있어요. 본인은 모르고 가족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으니, 가족도 함께 살펴봐 주세요. 이런 움직임이 보이면 약을 스스로 끊지 말고 의사에게 먼저 알려요.
프로락틴(호르몬) 변화
일부 약은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을 올려요. 젖을 만드는 일을 돕는 호르몬이에요. 리스페리돈, 팔리페리돈에서 더 흔해요.
-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멈춰요.
- 임신이나 수유 중이 아닌데 젖이 나와요.
- 가슴이 커지거나 아파요. 남성에게도 생길 수 있어요.
- 성욕이 줄거나 성 기능이 달라져요.
말하기 민망한 이야기지만 의사에게는 익숙한 이야기예요. 피검사로 확인하고 약을 조절할 수 있어요.
그 밖의 불편
- 입 마름, 변비, 눈이 흐릿한 느낌
- 더위에 몸을 식히기 어려워져요. 한여름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쉬어 가요.
드물지만 응급인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
아주 드물지만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반응이에요. 약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 중 언제든 생길 수 있어요. 아래 신호가 함께 나타나면 기다리지 말고 119에 연락하거나 바로 응급실로 가요.
- 갑자기 높은 열이 나요.
- 온몸의 근육이 심하게 뻣뻣해져요.
- 정신이 흐려지고 말이 어눌해져요.
- 땀이 비 오듯 나요.
-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이 가빠요.
응급실에서는 먹고 있는 약 이름을 꼭 알려 주세요. 일찍 치료받으면 대부분 회복돼요.
이런 때도 바로 병원에 알려요
- 경련(발작)이 있거나 정신을 잃었어요.
- 가슴이 아프거나 숨쉬기가 힘들어요.
- 열과 목 아픔 같은 감염 증상이 계속돼요. 클로자핀을 먹는 분은 특히 바로 알려요.
-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에 연락할 수 있어요.
의사에게 물어보면 좋은 질문
- 제가 먹는 약에서 특히 살펴봐야 할 부작용은 무엇인가요?
- 체중과 피검사는 얼마나 자주 확인하나요?
- 어떤 증상이 생기면 바로 연락해야 하나요?
- 부작용이 힘들면 어떤 방법들이 있나요?
참고한 자료
- NIMH(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 — Mental Health Medications
- MedlinePlus(미국 국립의학도서관) — Tardive dyskinesia
- Cleveland Clinic — Neuroleptic Malignant Syndrome
- Cleveland Clinic — Akathisia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