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나센(블로난세린): 조현병에 쓰는 약, 식후에 먹어야 하는 이유와 부작용

로나센(블로난세린)은 조현병 치료에 쓰는 2세대 항정신병약으로, 반드시 식사 뒤에 먹는 약이에요.
어떤 약인가요
성분 이름은 블로난세린이에요. 한국에서는 로나센이라는 이름으로 나와요. 같은 성분으로 다른 회사에서 만든 약도 있어서, 약 봉투에 다른 이름이 적혀 있을 수 있어요. 성분명이 블로난세린이면 같은 약이에요.
일본에서 만들어진 약이고, 한국·일본·중국처럼 아시아에서 주로 써요. 미국과 유럽에서는 쓰지 않아서 영어로 된 환자용 자료가 거의 없어요. 이 글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을 바탕으로 썼어요.
어디에 도움이 되나요
한국에서 허가된 쓰임새는 조현병 하나예요.
조현병에서는 없는 소리가 들리거나(환청), 사실이 아닌 것을 굳게 믿게 되는(망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의욕이 없어지고 표정과 말수가 줄어드는 증상도 있어요. 이 약은 이런 증상을 줄이는 데 써요.
어떻게 작용하나요
뇌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신호 물질이 붙는 자리를 막아요. 도파민 신호가 지나치게 세지면 환청이나 망상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너무 크게 틀어진 스피커의 소리를 줄이는 것과 비슷해요.
효과는 언제부터 느껴지나요
항정신병약은 보통 며칠 만에 달라지는 증상도 있고 몇 주가 걸리는 증상도 있어요. 이 약은 적은 양에서 시작해 천천히 늘려 가도록 허가사항에 적혀 있어요. 그래서 효과를 판단하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얼마나 기다려 볼지는 의사와 정해요.
반드시 식후에 먹어요
한국 허가사항에는 이 약이 식사의 영향을 받기 쉬워서 반드시 식후에 먹도록 적혀 있어요. 빈속에 먹으면 흡수가 줄어서 약효가 들쭉날쭉해질 수 있어요. 끼니를 자주 거른다면 의사에게 말해 주세요.
흔한 부작용
허가사항에 실린 임상시험에서 자주 보고된 것들이에요.
- 손이 떨리고 몸이 굳고 움직임이 느려져요(파킨슨 증상)
-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안절부절못하는 느낌(정좌불능)
- 잠이 잘 오지 않거나, 반대로 졸려요
- 프로락틴(젖 분비 호르몬) 수치가 올라요.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멈출 수 있어요. 젖이 나오거나, 성 기능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요.
- 변비, 메스꺼움, 어지러움
몸이 굳거나 떨리는 증상, 안절부절못하는 느낌은 이 약에서 꽤 흔해요. '병이 나빠졌나' 하고 혼자 견디지 마세요. 의사에게 알리면 약을 조절하거나 부작용을 줄이는 약을 더할 수 있어요. 생리나 성 기능 변화는 말하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진료실에서는 흔히 다루는 문제예요.
바로 병원에 알려야 하는 경우
- 높은 열이 나면서 근육이 심하게 뻣뻣해지고, 땀이 나고, 삼키기 어렵고, 정신이 흐려져요. 드물지만 응급이에요. 바로 응급실로 가요.
- 얼굴, 혀, 입이 내 뜻과 상관없이 움직여요.
- 목이나 눈 근육이 갑자기 조여 와요.
-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쓰러질 것 같아요.
- 심하게 목이 마르고 소변이 잦아요(혈당이 오른 신호).
- 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돋아요.
-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죽음에 대한 생각이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마세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에 연락할 수 있어요.
먹는 동안 알아 둘 것
-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이 있어요. 먹는 항진균제(곰팡이 치료약. 무좀약 가운데 먹는 약이 여기 들어가요)와 일부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약이에요. 다른 병원이나 약국에서 로나센을 먹고 있다고 꼭 말해 주세요. 바르는 무좀약은 해당하지 않아요.
- 자몽주스는 약이 몸에 더 많이 쌓이게 할 수 있어요. 피하는 편이 안전해요.
- 술은 졸림을 더 심하게 해요.
- 졸리거나 집중이 흐려질 수 있어요.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를 다룰 때 조심해요.
- 임신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면, 수유 중이라면 의사와 먼저 상의해요.
- 스스로 끊지 마세요. 갑자기 끊으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어요. 얼마나 먹을지, 언제 줄일지는 의사가 정해요.
자주 묻는 질문
살이 찌나요? 허가사항에는 체중이 느는 경우와 주는 경우가 모두 적혀 있어요. 사람마다 달라요. 진료 때 체중을 함께 확인하면 좋아요.
평생 먹어야 하나요? 조현병은 좋아진 뒤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 약을 이어 가는 경우가 많아요. 기간은 사람마다 달라요. 줄이거나 끊는 것은 의사와 함께 정해요.
먹는 약 말고 다른 형태도 있나요? 일본에는 피부에 붙이는 형태가 있어요. 한국에서 쓸 수 있는지는 의사·약사에게 확인해 주세요.
의사에게 물어보면 좋은 질문
- 끼니를 거른 날에는 약을 어떻게 하면 되나요?
- 손 떨림이나 안절부절못하는 느낌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 생리가 달라지면 언제 알려야 하나요?
- 지금 먹는 다른 약과 함께 먹어도 괜찮나요?
참고한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 로나센정(블로난세린) 허가사항
- NIMH(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 — Mental Health Medications
- Cleveland Clinic — Extrapyramidal Symptoms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