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시작하고 며칠 더 두근거려서 병원에 전화했어요
불안해서 약을 받았는데 처음 며칠은 오히려 더 불안해진 것 같아서 당황했어요.
범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약을 시작한 지 나흘째였어요. 가슴이 평소보다 더 두근거리고, 가만히 있는데도 몸 안쪽이 떨리는 느낌이 있었어요. '약이 나를 더 이상하게 만드는 거 아닌가' 싶어서 밤에 검색을 한 시간 했고, 검색할수록 더 무서워졌어요.
다음 날 아침 병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전화했어요. 전화하기 전에 뭐라고 말할지 메모장에 적었어요. 저 같은 사람은 그래야 전화를 걸 수 있거든요ㅋㅋ
- 약 시작한 날짜
- 언제부터, 하루 중 언제 심한지
- 잠은 잤는지, 밥은 먹는지
간호사 선생님이 받아 적고, 오후에 선생님 확인 뒤 다시 전화를 주셨어요. 약을 시작한 초반에 그런 느낌이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다고, 다만 제 경우는 직접 보고 싶으니 진료를 당겨서 오라고 하셨어요. 가서는 약을 조금 조정받았고요.
그 뒤 일주일쯤 지나니까 두근거림이 가라앉았어요. 저는 그랬다는 것이고, 같은 느낌이어도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판단은 병원에 맡기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번에 배운 건 약 지식이 아니라 '병원에 전화해도 된다'는 사실이었어요. 귀찮게 하는 환자가 될까 봐 망설였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이런 전화는 하시라고 있는 거예요' 하셨어요. 그 말 듣고 좀 풀렸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