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에도 쉬는 것 같지가 않아요
소파에 누워 있으면 머릿속에서 '지금 이럴 때야?'가 계속 들려요.
평일엔 야근이 잦고, 주말만 기다리며 살아요. 그런데 막상 주말이 오면 못 쉬어요.
토요일 오전에 누워 있으면 불안해져요. 밀린 집안일, 못 읽은 책, 해야 하는 운동, 자기계발. 남들은 주말에 뭔가 한다는데 저만 시간을 버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어나서 뭘 하려고 하면 몸이 안 따라 줘요. 결국 누워서 휴대폰을 보는데, 그건 쉬는 것도 아니고 하는 것도 아니라 기분만 더 나빠져요.
일요일 저녁이 되면 '이번 주말도 아무것도 못 했다'로 끝나요. 쉰 것 같지도 않은데 월요일은 오고요. 이게 몇 달째예요.
휴가를 내도 똑같았어요. 지난여름에 사흘 쉬었는데 첫날은 회사 메신저를 계속 확인했고, 둘째 날은 대청소를 했고, 셋째 날은 다음 날 출근 걱정을 했어요.
어릴 때부터 '가만히 있으면 뒤처진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방학에도 학원을 다녔고, 쉬고 있으면 부모님이 '할 거 없니?' 하셨어요. 그래서인지 아무것도 안 하는 저를 제가 못 견뎌요.
요즘은 평일에도 집중이 안 되고, 사소한 실수가 늘었어요. 쉬어야 하는 건 아는데 쉬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다들 어떻게 쉬세요? 쉬는 것도 배워야 하는 건가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