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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Q&A #휴식#죄책감#번아웃

쉬는 날에도 쉬는 것 같지가 않아요

소파에 누워 있으면 머릿속에서 '지금 이럴 때야?'가 계속 들려요.

평일엔 야근이 잦고, 주말만 기다리며 살아요. 그런데 막상 주말이 오면 못 쉬어요.

토요일 오전에 누워 있으면 불안해져요. 밀린 집안일, 못 읽은 책, 해야 하는 운동, 자기계발. 남들은 주말에 뭔가 한다는데 저만 시간을 버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어나서 뭘 하려고 하면 몸이 안 따라 줘요. 결국 누워서 휴대폰을 보는데, 그건 쉬는 것도 아니고 하는 것도 아니라 기분만 더 나빠져요.

일요일 저녁이 되면 '이번 주말도 아무것도 못 했다'로 끝나요. 쉰 것 같지도 않은데 월요일은 오고요. 이게 몇 달째예요.

휴가를 내도 똑같았어요. 지난여름에 사흘 쉬었는데 첫날은 회사 메신저를 계속 확인했고, 둘째 날은 대청소를 했고, 셋째 날은 다음 날 출근 걱정을 했어요.

어릴 때부터 '가만히 있으면 뒤처진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방학에도 학원을 다녔고, 쉬고 있으면 부모님이 '할 거 없니?' 하셨어요. 그래서인지 아무것도 안 하는 저를 제가 못 견뎌요.

요즘은 평일에도 집중이 안 되고, 사소한 실수가 늘었어요. 쉬어야 하는 건 아는데 쉬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다들 어떻게 쉬세요? 쉬는 것도 배워야 하는 건가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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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댓글 5

운영팀

쉬는 것도 배워야 하는 거 맞는 것 같아요. 저는 '토요일 오전은 눕는 시간'이라고 달력에 일정으로 적어 놨어요. 일정이 되니까 죄책감이 덜해요. 웃기지만 진짜예요.

운영팀

쉬는 걸 일정으로 적는다니, 저 같은 사람한테 딱 맞는 방법 같아요. 이번 토요일 오전에 써 볼게요.

운영팀

휴대폰 보는 건 쉬는 느낌이 안 들죠. 저는 '쉬었다고 느껴지는 것' 목록을 따로 만들었어요. 목욕, 낮잠, 창밖 보며 차 마시기. 목록에서 하나만 골라서 해요.

운영팀

'할 거 없니?'를 듣고 자란 사람은 머릿속에 그 목소리가 녹음돼 있더라고요. 그게 내 목소리가 아니라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조금 달라졌어요.

운영팀

집중이 떨어지고 실수가 느는 건 많이 소진됐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몇 달째라면 전문가와 한번 이야기해 보세요. 쉬지 못하는 마음도 충분히 상담 주제예요 우렁이 티타임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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