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약 4년 차, 별일 없는 하루의 기록
특별한 이야기는 없고, 그냥 이렇게 살고 있다는 글이에요.
양극성장애 진단을 받고 기분조절제를 먹은 지 4년쯤 됐어요. 처음 진단명을 들었을 때는 세상이 끝난 줄 알았는데, 지금 제 하루는 꽤 평범해요.
제 루틴
- 자기 전에 양치하고 약 먹기. 칫솔 옆에 약통을 둬요.
- 잠드는 시간은 웬만하면 지키기. 저는 잠이 흐트러지면 기분도 같이 흔들리더라고요.
- 한 달에 한 번 외래, 그리고 선생님이 정해 주신 때마다 피검사.
- 달력에 기분을 색깔로 칠하기(파랑·초록·주황).
솔직히 제일 어려운 건 기분이 좋을 때예요. 에너지가 넘치고 잠을 덜 자도 멀쩡한 날이 며칠 이어지면 '약 없이도 되겠는데?' 하는 생각이 꼭 와요. 예전에 그 생각대로 했다가 크게 흔들린 적이 있어서, 지금은 그 생각이 들면 오히려 달력을 봐요. 주황색이 사흘 넘게 이어지면 진료를 당겨요.
불편한 점이 없는 건 아니에요. 손이 조금 떨릴 때가 있고, 물을 자주 마시게 돼요. 이런 건 진료 때마다 말씀드리고 있고, 그때그때 선생님이 살펴봐 주세요.
약을 먹는다고 감정이 없어지는 건 아니었어요. 여전히 기쁘고 속상해요. 다만 파도가 지붕을 넘지 않는 정도랄까요. 오늘도 초록색 칠하고 자러 갑니다.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