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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10대를 위한 글

부모님이 맨날 싸워, 집에 있기 싫어 — 10대가 할 수 있는 것

부모님의 싸움은 내가 만든 것도, 내가 끝낼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내가 할 일은 나를 지키는 거예요.

집이 쉬는 곳이 아닐 때

문 닫는 소리에 몸이 굳어요. 현관 앞에서 들어가기가 싫어요. 싸우는 소리가 들리면 이어폰 볼륨을 끝까지 올려요. 이런 날이 이어지면 학교에서도 집중이 안 되고, 늘 긴장한 채로 지내게 돼요.

그렇게 지치는 건 당연해요. 집은 원래 긴장을 푸는 곳이어야 하니까요.

세 가지는 기억해 줘요

  • 내 탓이 아니에요. 싸움 중에 내 이름이나 성적, 학원비 얘기가 나와도 그래요. 그건 싸움의 재료일 뿐이에요. 두 어른 사이의 문제는 두 어른의 것이에요.
  • 내가 말려야 하는 게 아니에요. 가운데서 심판이 되거나 한쪽 편을 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아도 돼요.
  • 내가 고칠 수 없어요. 착하게 굴어도, 성적을 올려도 부모님의 싸움은 내 힘으로 멈춰지지 않아요. 그건 내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니에요.

싸움이 시작됐을 때 해볼 수 있는 것

  • 자리를 옮겨요. 내 방, 화장실, 집 앞 계단이나 편의점까지. 소리에서 멀어지는 것만으로 몸이 조금 풀려요.
  • 귀를 다른 데로 돌려요. 음악, 영상, 게임. 지금은 버티는 게 목적이에요.
  • 숨을 길게 내쉬어요. 넷을 세며 들이마시고, 일곱을 세며 내쉬어요.
  • 동생이 있다면 같이 있어 줘요. 다만 동생을 책임지는 것까지 내 몫은 아니에요.

싸움이 없는 평소에는 이런 준비를 해 둬요.

  • 집 말고 머물 곳을 한두 군데 정해요. 도서관, 청소년 시설, 친구 집, 친척 집.
  • 믿는 사람 한 명에게는 집 사정을 알려 둬요.
  • 조용한 날 '싸울 때 나는 무섭고 잠을 못 자'라고 말해 볼 수도 있어요. 말로 어렵다면 문자도 돼요. 말해도 안전한 집일 때만이에요.

부모님과 내가 자꾸 부딪치는 경우라면 조금 달라요. 미국의 어린이 건강 재단 니무어스(Nemours)는 10대가 자기 생각을 갖게 되면서 부모와 다투는 것은 자라는 과정에서 흔한 일이고, 시간이 지나며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해요.

다툼과 폭력은 달라요

말다툼을 넘어 이런 일이 있다면 '집안일'이 아니에요.

  •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고 부숴요
  • 죽이겠다, 내쫓겠다 같은 말로 위협해요
  • 나나 형제가 맞거나, 심한 욕과 모욕을 계속 들어요
  • 밥, 병원, 학교 같은 기본적인 돌봄을 받지 못해요

서울시 안내에 따르면 아동학대에는 몸을 다치게 하는 것뿐 아니라 말로 하는 폭력과 위협, 돌보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도 들어가요. 신고 전화는 112예요. 내가 직접 걸어도 돼요.

지금 누가 다치고 있거나 다칠 것 같다면 바로 112를 눌러요. 그건 부모님을 배신하는 일이 아니에요. 모두를 다치지 않게 하는 일이에요.

집에 있을 수 없는 밤이라면

무작정 나와 밤거리에 있는 건 위험해요. 갈 곳이 있어요.

성평등가족부가 안내하는 청소년쉼터는 집에 있기 어려운 청소년이 먹고 자고 상담받을 수 있는 곳이에요. 하루에서 일주일쯤 머무는 일시쉼터, 석 달 안팎의 단기쉼터, 더 길게 지내는 중장기쉼터가 있어요. 찾아가는 방법은 1388이에요. 전화(휴대전화는 지역번호+1388), 문자 1388, 카카오톡 '청소년상담1388', 누리집 1388.go.kr 모두 돼요. '집에 못 들어가겠어요'라고 말하면 돼요.

평소에 기댈 수 있는 곳

  • 청소년상담 1388: 9~24세면 누구나, 365일 24시간, 무료예요. 전화는 1388(휴대전화는 지역번호+1388), 문자는 받는 사람에 1388, 카카오톡은 '청소년상담1388' 채널이에요. 누리집(1388.go.kr)에서 채팅도 돼요.
  • 학교 Wee 클래스: 학교 안에 있는 상담실이에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가서 '상담하고 싶어요'라고만 해도 돼요.

'부모님이 싸우는 것도 상담이 되나요'라고 묻지 않아도 돼요. 가족 문제는 1388이 늘 듣는 이야기예요.

이럴 땐 지금 연락해요

집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나를 다치게 하고 싶다면 혼자 있지 말아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 청소년상담 1388(24시간)이 있어요. 지금의 집이 내 평생의 집은 아니에요. 어른이 되면 내가 고른 곳에서 살 수 있어요.

참고한 자료

  • 성평등가족부 — 청소년쉼터·자립지원관·회복지원시설
  • 서울특별시 — 아동학대 의심되면 '아이지킴콜 112'로 신고하세요
  • 성평등가족부 — 청소년상담1388
  • Nemours TeensHealth — Why Do I Fight With My Parents So Much?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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