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선생님한테 가면 부모님이 알게 될까 — 10대 상담의 비밀보장

상담에서 한 말은 비밀이 원칙이에요. 다만 예외가 있고, 곳마다 다른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맨 처음에 직접 물어보는 거예요.
그 걱정, 당연해요
상담을 받고 싶은데 '부모님한테 연락 가면 어떡하지', '담임 선생님이 알게 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 때문에 못 가는 사람이 많아요. 이 글은 확인된 것과 확인하지 못한 것을 나눠서 솔직하게 적었어요.
확인된 것 1 — 비밀이 원칙이에요
한국상담심리학회의 윤리강령은 상담자가 내담자(상담받는 사람)의 사생활과 비밀을 최대한 존중할 의무가 있다고 정해 두었어요. 상담 선생님이 내 이야기를 교무실에서 꺼내거나 친구들에게 알리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에요.
확인된 것 2 — 예외가 있어요
같은 윤리강령은 비밀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경우를 정해 뒀어요.
- 내 생명이나 다른 사람의 안전이 위험할 때
- 법원이 정보를 요구할 때
이럴 때도 꼭 필요한 만큼만 알리고, 할 수 있으면 본인에게 먼저 알리도록 돼 있어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의 공식 안내도 같아요. 상담 내용은 기본적으로 비밀이 보장되지만, 긴급한 상황이면 관련 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적혀 있어요.
쉽게 말하면 이래요. '친구랑 싸웠어요', '공부가 너무 힘들어요', '부모님이 미워요' 같은 이야기는 비밀로 지켜지는 쪽이에요. '지금 죽으려고 해요'처럼 생명이 걸린 이야기는 나를 지키기 위해 누군가에게 알릴 수 있어요. 벌주려는 게 아니에요.
확인된 것 3 — 법으로 알리게 돼 있는 일도 있어요
- 학대: 서울시 안내에 따르면 교사를 비롯한 몇몇 직업은 아동학대를 알게 되면 바로 112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요. 집에서 맞거나 심하게 방치되고 있다는 걸 선생님이 알게 되면 신고로 이어질 수 있어요. 나를 보호하려는 절차예요.
- 학교폭력: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에 따르면 학교가 학교폭력 신고를 받으면 보호자에게 알리게 돼 있어요. 대신 신고한 사람과 피해 학생의 정보를 누설하는 것은 금지돼 있어요.
확인하지 못한 것 — 솔직하게 말할게요
- 학교 Wee 클래스가 부모님 동의를 언제, 어떻게 받는지. 한국상담심리학회 윤리강령은 미성년자를 상담할 때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고, 필요하면 부모가 상담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여러 번 이어지는 상담은 부모님이 알게 될 수 있어요. 하지만 학교 상담실이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는 학교와 지역마다 다를 수 있고, 저희가 공식 자료로 확인하지 못했어요.
- 1388이 어떤 경우에 보호자에게 연락하는지. 성평등가족부의 1388 안내 페이지에서 비밀보장에 관한 설명은 찾지 못했어요.
- 상담 기록이 생활기록부나 입시에 남는지. 이것도 확인된 자료를 찾지 못했어요. 걱정되면 직접 물어봐요.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쓰지 않으려고 이렇게 적었어요.
그래서, 먼저 물어봐도 돼요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비밀에 대해 묻는 것은 예의 없는 일이 아니에요. 상담 선생님은 그 질문을 반가워해요. 이름과 고민을 말하기 전에 이렇게 물어봐요.
- '제가 여기서 하는 말을 부모님이나 담임 선생님이 알게 되나요?'
- '어떤 경우에 다른 사람에게 알리세요?'
- '알려야 하면 저한테 먼저 말해 주실 수 있어요?'
- '상담받은 기록이 어디에 남나요?'
- '부모님 동의가 꼭 있어야 하나요?'
답을 듣고 나서 어디까지 말할지 정해도 돼요. 마음에 걸리면 그날은 거기까지만 하고 나와도 괜찮아요.
얼굴을 안 보고 시작하는 방법
- 청소년상담 1388: 9~24세, 365일 24시간, 무료예요. 전화 1388(휴대전화는 지역번호+1388), 문자 1388, 카카오톡 '청소년상담1388', 누리집 1388.go.kr 채팅이 있어요. 문자나 채팅으로 '부모님이 알게 되는지부터 알고 싶어요'라고 먼저 물어봐요.
- 학교 Wee 클래스: 처음엔 '그냥 궁금한 게 있어서요'라고 들러서 위 질문만 해 봐도 돼요.
부모님이 알게 되는 것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니에요
병원 치료나 오래 이어지는 상담은 어른 한 명의 도움이 있으면 훨씬 쉬워요. 상담 선생님에게 '부모님께 어떻게 말할지 같이 생각해 주세요', '대신 말해 주세요'라고 부탁할 수 있어요. 집이 안전하지 않아서 알리면 안 되는 사정이 있다면 그것도 그대로 말해요. 상담 선생님이 꼭 알아야 하는 정보예요.
비밀보다 먼저인 것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나를 다치게 하고 있다면, 누가 알게 될까 하는 걱정보다 지금의 내가 먼저예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 청소년상담 1388(24시간)에 연락해요. 부모님 허락 없이 걸 수 있어요.
참고한 자료
- 한국상담심리학회 — 상담심리사 윤리강령
- 보건복지상담센터 —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 학교폭력의 신고 및 고발
- 서울특별시 — 아동학대 의심되면 '아이지킴콜 112'로 신고하세요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