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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10대를 위한 글

꿈이 없어도 괜찮을까 — 10대의 진로 불안

지금 꿈이 없는 건 뒤처진 게 아니에요. 아직 재료가 덜 모였을 뿐이에요. 진로는 한 번에 정하는 답이 아니라 여러 번 고쳐 쓰는 초안이에요.

'장래희망' 칸 앞에서 막막할 때

생활기록부에 적을 희망 직업, 고등학교 선택, 과목 선택, 문과냐 이과냐. 학교는 계속 정하라고 해요. 옆자리 친구는 벌써 하고 싶은 게 뚜렷해 보여요. 나만 텅 비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꿈이 분명한 10대가 오히려 드물어요. 말로는 정해 둔 친구도 속으로는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아직 모르는 게 자연스러운 이유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뇌가 20대 중후반이 되어야 다 자란다고 설명해요. 그중에서도 계획하고 결정하는 일을 맡는 앞쪽 뇌가 가장 늦게 완성돼요. 평생의 방향을 지금 확신하지 못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NIMH는 10대의 뇌가 배우고 적응할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도 말해요. 지금은 정답을 맞히는 때가 아니라 이것저것 해 보며 재료를 모으는 때예요.

게다가 직업은 한 번 정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어른들도 일을 바꾸고, 다시 배우고, 처음 생각과 전혀 다른 일을 하며 살아요.

꿈 대신 찾아볼 수 있는 것

'되고 싶은 직업'이 떠오르지 않으면 질문을 바꿔 봐요.

  •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일이 뭐예요?
  • 남들은 귀찮아하는데 나는 덜 힘든 일이 뭐예요?
  • 어떤 하루가 싫어요? 싫은 것을 아는 것도 정보예요.
  • 혼자 하는 일이 편해요, 사람들과 하는 일이 편해요?
  • 어떤 사람이 멋있어 보여요? 그 사람의 어떤 점이요?

답이 직업 이름이 아니어도 돼요. '조용한 곳에서 뭔가 만드는 게 좋다' 정도면 훌륭한 출발이에요.

작게 해보는 실험

머리로만 고민하면 불안만 커져요. 작게 해 봐요.

  • 궁금한 일을 하는 사람의 영상이나 글을 하나 찾아봐요
  • 동아리, 방과 후 수업, 대회 중 하나를 '맛보기'로 해 봐요
  • 해 보고 '아니네' 싶으면 그것도 성과예요. 지울 수 있게 됐으니까요

커리어넷(career.go.kr)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운영하는 진로 정보 누리집이에요. 진로심리검사와 진로상담 메뉴가 있어요. 검사 결과는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판정이 아니라 생각해 볼 거리예요. 학교의 진로 선생님에게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그대로 말해도 돼요.

불안이 커질 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학생에게 미래 걱정에 너무 오래 머물지 말고,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말라고 조언해요.

  • 걱정의 크기를 줄여요. '내 인생 어떡하지'는 풀 수 없는 문제예요. '이번 학기 선택과목을 뭘로 하지'는 풀 수 있어요.
  • 오늘 할 수 있는 한 가지만 정해요.
  • 잠, 밥, 움직임을 챙겨요.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도 스트레스를 다루는 기본으로 꼽아요. 지친 몸은 미래를 더 어둡게 보이게 해요.

어른들의 기대와 내 마음이 다를 때

부모님이 정한 길이 있고 나는 그게 싫을 수 있어요. 반대로 하고 싶은 게 있는데 '그걸로 먹고살겠냐'는 말을 들을 수도 있어요. 둘 다 아주 힘든 일이에요.

당장 이기려 하지 않아도 돼요. '아직 모르겠어요. 알아볼 시간이 필요해요'라고 말하는 것도 답이에요. 집에서 그 말조차 꺼내기 어렵다면 다른 어른에게 먼저 말해 봐요.

  • 청소년상담 1388: 9~24세면 누구나, 365일 24시간, 무료예요. 전화는 1388(휴대전화는 지역번호+1388), 문자는 받는 사람에 1388, 카카오톡은 '청소년상담1388' 채널이에요. 누리집(1388.go.kr)에서 채팅도 돼요.
  • 학교 Wee 클래스: 학교 안에 있는 상담실이에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가서 '상담하고 싶어요'라고만 해도 돼요.

성평등가족부 안내를 보면 진로는 1388이 다루는 고민에 들어 있어요. 꼭 큰일이 아니어도 돼요.

이럴 땐 진로 고민 이상일 수 있어요

  • 미래를 생각하면 숨이 막히고 잠을 못 자는 날이 몇 주째 이어져요
  • 뭘 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고, 좋아하던 것도 재미없어요
  • 내가 없어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꿈이 없다'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에 가깝다면 마음이 지친 신호일 수 있어요. 상담 선생님이나 1388에 이야기해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에 지금 연락해요.

참고한 자료

  • NIMH — The Teen Brain: 7 Things to Know
  • NHS — Student stress: self-help tips
  • NIMH — I'm So Stressed Out! Fact Sheet
  • 커리어넷(한국직업능력연구원 국가진로교육연구센터)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댓글 1

노도동

그럼 나 이제 겨우 다 자란거네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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