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관계가 제일 힘들어 — 무리에서 밀려났을 때 (10대가 읽는 글)

무리에서 밀려난 아픔은 유난이 아니에요. 10대의 뇌는 친구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도록 만들어져 있어요.
왜 이렇게까지 아플까요
어른들은 '친구는 또 사귀면 되지'라고 쉽게 말해요. 그런데 그렇게 안 돼요.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10대 시기에 뇌가 변하면서 또래 관계가 훨씬 중요해진다고 설명해요. 지금 친구 문제가 세상 전부처럼 느껴지는 건 뇌가 원래 그렇게 일하는 시기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급식실에 혼자 앉는 일, 단톡방에서 나만 빠진 일이 숨 막히게 아픈 건 당연해요. 내가 약해서가 아니에요.
무리가 꼭 '좋은 친구들'은 아니에요
미국의 어린이 건강 재단 니무어스(Nemours)는 친구 모임과 '패거리'를 구분해요.
- 친구 모임은 취미, 동아리, 반, 동네처럼 겹치는 것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요.
- 패거리는 몇몇이 누가 끼고 누가 빠질지를 정해요. 안에 있는 사람도 밀려날까 봐 늘 눈치를 봐요.
밀려난 이유를 내 안에서만 찾고 있다면 잠깐 멈춰 봐요. 그 무리의 규칙이 이상했을 수도 있어요. 니무어스는 이런 패거리 대부분이 고등학교를 마칠 즈음 사라진다고 말해요. 지금이 영원하지는 않아요.
지금 해볼 수 있는 것
하나, 사실과 짐작을 나눠요. '답장이 안 왔다'는 사실이에요. '다들 나를 싫어한다'는 짐작이에요. 힘들 때는 짐작이 사실처럼 느껴져요. 종이에 두 칸으로 나눠 적어 보면 조금 가벼워져요.
둘, 매달리는 일을 멈춰도 돼요. 계속 사과하고 눈치 보고 맞춰 주면 나만 닳아요. 니무어스는 옳지 않다고 느끼는 일에 억지로 따라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요.
셋, 연결을 여러 군데에 만들어요. 니무어스가 권하는 방법이에요.
- 동아리, 운동, 음악, 그림처럼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계속해요
- 다른 반, 학원, 온라인 취미 모임처럼 다른 곳의 사람과도 알고 지내요
- 한 무리에 모든 것을 걸지 않아요
친한 친구가 한 명만 있어도 충분해요. 그 한 명이 지금 없다면, 인사하는 사이 한 명부터 시작해도 돼요.
넷, 쉬는 시간과 점심을 버틸 계획을 세워요. 도서관, 상담실, 보건실처럼 혼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곳을 정해 둬요. 도망이 아니에요. 숨 쉴 곳을 만드는 거예요.
다섯, 화면을 잠깐 꺼요. 나만 빠진 사진과 대화를 계속 들여다보면 상처가 깊어져요. 알림을 꺼 두는 것도 나를 지키는 방법이에요.
밀려난 것과 괴롭힘은 달라요
그냥 멀어진 게 아니라 이런 일이 있다면 괴롭힘이에요.
- 일부러 따돌리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놀지 말라고 해요
- 뒷말, 거짓 소문, 캡처 돌리기가 이어져요
- 단톡방에 불러 놓고 욕을 하거나, 계속 초대해요
이건 친구 사이의 다툼이 아니에요. 도움을 요청해도 되는 일이에요. 학교폭력 신고·상담 전화 117은 24시간 받아요.
말할 사람이 필요하다면
'친구 문제로 상담을 받아도 되나' 싶을 수 있어요. 돼요. 성평등가족부 안내를 보면 1388이 다루는 고민 맨 앞에 대인관계가 있어요.
- 청소년상담 1388: 9~24세면 누구나, 365일 24시간, 무료예요. 전화는 1388(휴대전화는 지역번호+1388), 문자는 받는 사람에 1388, 카카오톡은 '청소년상담1388' 채널이에요. 누리집(1388.go.kr)에서 채팅도 돼요.
- 학교 Wee 클래스: 학교 안에 있는 상담실이에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가서 '상담하고 싶어요'라고만 해도 돼요.
Wee 클래스는 점심시간에 갈 곳이 없을 때 머물 수 있는 곳이 되어 주기도 해요.
이럴 땐 꼭 이야기해요
- 학교에 가기 싫어서 아침마다 배나 머리가 아파요
- 몇 주째 잠을 못 자고 밥맛이 없어요
- 내가 없어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혼자 견디고 있었다면 이미 충분히 애썼어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나 1388에 지금 연락해요.
참고한 자료
- Nemours TeensHealth — Coping With Cliques
- NIMH — The Teen Brain: 7 Things to Know
- 성평등가족부 — 청소년상담1388
-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 학교폭력의 신고 및 고발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