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으면 불안하고, 같이 있으면 지쳐요
어느 쪽에 있어도 편하지가 않아요.
주말에 집에 혼자 있으면 오후쯤부터 가슴이 휑해져요. 세상에 저만 남겨진 기분이 들고, 휴대폰을 계속 확인하게 되고, 아무한테도 연락이 없으면 '나는 아무한테도 필요 없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까지 가요.
그래서 약속을 잡아요. 그런데 막상 사람을 만나면 두 시간쯤 지나서부터 빨리 집에 가고 싶어져요. 웃고 맞장구치고 화제를 찾는 게 일처럼 느껴지고, 집에 돌아오면 씻지도 못하고 쓰러집니다. 그러고 나면 '역시 혼자가 낫다' 싶은데, 다음 날 혼자 있으면 또 휑해요.
이걸 몇 년째 반복하고 있어요. 친구들은 제가 사람 좋아하는 줄 알아요. 약속을 자주 잡으니까요. 사실은 혼자 있는 걸 못 견뎌서 잡는 건데요.
제가 원하는 건 아마 '같이 있는데 애쓰지 않아도 되는 상태'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관계가 저한테 있는지 모르겠어요. 누구 앞에서든 좋은 사람 역할을 하고 있어서요.
여쭤보고 싶은 것
- 혼자 있는 시간을 덜 무섭게 보내는 방법이 있을까요?
- 사람을 만나면서 덜 지치려면 뭘 바꿔야 할까요?
저 같은 분이 또 계신지도 궁금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