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넷인데 부모님 모르게 병원 다닐 수 있을까요
부모님과 같이 사는 대학생이에요. 병원에 가고 싶은데 집에는 알리고 싶지 않아요.
부모님이 나쁜 분들은 아니에요. 다만 이런 쪽으로는 '마음 약해서 그렇다', '다들 그러고 산다'는 생각이 강하세요. 말을 꺼내면 걱정보다 잔소리가 먼저 올 게 뻔해서, 지금은 그걸 감당할 기운이 없어요. 일단 혼자 다녀 보고, 나중에 괜찮아지면 말씀드리고 싶어요.
성인이니까 혼자 가도 되는 건 알겠는데, 현실적인 것들이 걸려요.
걱정되는 것
- 병원에서 보호자한테 연락하는 일이 있나요
- 건강보험이 아빠 밑으로 돼 있는데, 진료받은 게 집으로 통보되나요
- 병원 예약 문자나 우편물이 집으로 오나요
- 연말정산 때 아빠가 제 의료비 내역을 보게 되나요
- 약 봉투를 집에서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진료비는 아르바이트비로 낼 수 있어요. 카드도 제 명의고요.
숨기는 게 마음이 편하진 않아요. 거짓말하는 것 같아서요. 그런데 지금은 설득할 힘보다 치료받을 힘이 먼저 필요한 것 같아요.
비슷한 상황에서 다녀 보신 분 계시면, 실제로 들킬 뻔한 일이 뭐였는지, 미리 챙기면 좋은 게 뭔지 알려 주세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