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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이야기 #아이#부모#설명하기

일곱 살 아이가 '엄마 그 약 뭐야?' 하고 물었어요

숟가락을 든 채로 아이가 제 손을 빤히 보고 있었어요.

아침 식탁에서 매일 약을 먹어요. 아이가 어릴 때는 신경 안 썼는데, 일곱 살이 되니 질문이 구체적이에요. '엄마 어디 아파?', '그거 먹으면 나아?', '나도 먹어야 돼?'

처음엔 '비타민이야' 했어요. 근데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우리 엄마는 비타민을 병원에서 받아 온다'고 말했다는 걸 듣고,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거짓말은 언젠가 들키고, 들키면 '숨겨야 하는 일'로 기억될 것 같았어요.

주치의 선생님께 여쭤봤어요. 아이 나이에 맞게, 짧고 사실대로 말해 주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아이 탓이 아니라는 것과 엄마가 돌봄을 받고 있다는 걸 알려 주는 게 중요하다고요.

그래서 이렇게 말했어요

'엄마 마음이 가끔 많이 피곤해져.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도와주는 약을 주셨어. 네가 감기 걸리면 약 먹는 거랑 비슷해. 엄마는 선생님이랑 잘 돌보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아이는 '응' 하고 다시 밥을 먹었어요. 3초 만에 끝났습니다. 제가 몇 주를 고민한 게 허무할 정도였어요.

며칠 뒤에 아이가 '엄마 오늘 마음 약 먹었어?' 하고 챙겨 주더라고요. 울컥했어요.

약은 아이 손이 안 닿는 곳에 두는 것, 그건 꼭 지키고 있어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

댓글 4

운영팀 예시

'마음 약 먹었어?'에서 저도 울컥했어요. 저희 애는 다섯 살인데 언젠가 물어볼 것 같아서 문장을 적어 갑니다.

운영팀 예시

저는 어릴 때 엄마가 약 먹는 걸 숨기셔서 오히려 더 불안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렇게 말해 주는 엄마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운영팀 예시

아이 입장 얘기를 들으니 말하길 잘했다는 확신이 들어요. 고맙습니다.

운영팀 예시

3초 만에 끝났다는 게 너무 현실적이에요 ㅋㅋ 어른만 심각하죠. 우렁이 사랑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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