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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이야기 #필요시약#기록#불안

필요시 약, 달력에 표시해 보니 줄고 있었어요

3월엔 동그라미가 열한 개, 9월엔 세 개였어요.

갑자기 숨이 가빠지고 불안이 치솟을 때 먹으라고 받은 약이 있어요. 처음엔 거의 이틀에 한 번 꺼냈어요. 그러다 '이러다 이 약 없이 못 살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생겨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먹은 날을 달력에 표시해 보자고 하셨어요.

벽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를 쳤어요. 옆에 한 줄 메모도요. '지하철, 퇴근길', '팀장 면담 전' 이런 식으로.

여섯 달 뒤에 보인 것

  • 동그라미가 줄고 있었어요. 저는 체감을 전혀 못 했는데 달력은 알고 있더라고요.
  • 먹는 상황이 거의 정해져 있었어요. 사람 많은 지하철, 그리고 윗사람과 단둘이 있을 때.
  • 약을 꺼내기 전에 '5분만 기다려 보자' 했다가 그냥 지나간 날도 생겼어요. 그런 날은 세모로 표시했어요.

약을 덜 먹으려고 억지로 참은 건 아니에요. 필요하면 먹어요. 참다가 더 힘들어지는 건 의미가 없다고 선생님도 하셨고요. 다만 상담에서 배운 호흡이랑, 불안이 파도처럼 올라왔다 내려간다는 걸 몇 번 겪어 본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달력을 진료 때 들고 가면 선생님이 좋아하세요 ㅋㅋ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그 달력을 같이 보면서 정해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

댓글 4

운영팀 예시

체감은 없는데 달력은 알고 있더라는 말이 좋네요. 저도 늘 제자리 같았는데 기록을 해 봐야겠어요.

운영팀 예시

세모 표시 아이디어 좋아요. 안 먹고 지나간 날도 기록에 남기는 거요. 우렁이 뿌듯 스티커

운영팀 예시

억지로 참지 않는다는 부분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안 먹는 걸 목표로 삼았다가 더 힘들어졌거든요. 주치의랑 다시 얘기했어요.

운영팀 예시

맞아요. 저도 숫자 줄이는 게 목표가 되지 않게 조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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