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고 나서 꿈을 영화처럼 꿔요
어젯밤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회사 팀장님이랑 피구를 했어요.
항우울제 계열 약을 먹기 시작한 지 한 달쯤 됐어요. 낮 기분은 조금씩 나아지는 중인데, 밤이 좀 요란해졌어요. 원래 꿈을 거의 안 꾸는(혹은 기억 못 하는) 사람이었거든요. 요즘은 매일 밤 장편을 한 편씩 봐요. 색깔도 선명하고 줄거리도 있고요.
무서운 꿈은 아니에요. 다만 아침에 일어나면 잔 것 같지가 않고, 꿈 내용이 오전 내내 머리에 남아 있어요.
같이 사는 언니 말로는 제가 자면서 중얼거리기도 한대요. 저는 전혀 기억이 없어요.
약 때문인지 그냥 요즘 생각이 많아서인지 몰라서 지난 진료 때 여쭤봤어요.
진료실에서 들은 것
-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고, 불편한 정도가 어떤지 자세히 물어보셨어요.
- 잠을 깨울 정도인지, 낮 생활에 지장이 있는지에 따라 같이 조정할 수 있다고 하셨고요.
- 저는 견딜 만해서 일단 지켜보기로 했어요.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니 제 경우일 뿐이에요. 혹시 비슷한 분 계신가요? 꿈 일기라도 써 볼까 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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