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매일 술을 드세요, 가족은 뭘 할 수 있나요
퇴직하신 뒤로 아버지 저녁상에 소주가 안 빠지는 날이 없어요.
처음엔 반주 정도였어요. 지금은 낮에도 드실 때가 있어요. 취하면 주무시기만 하고 큰 소리를 내시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엄마는 '저 정도면 얌전한 거다' 하세요. 근데 저는 아버지가 점점 말이 없어지고 살이 빠지는 게 눈에 보여요.
아버지는 35년을 한 회사에 다니셨어요. 퇴직하고 처음 몇 달은 등산도 다니셨는데, 같이 다니던 분들과 뜸해지면서 집에만 계세요. 아침에 일어나 갈 곳이 없다는 게 어떤 건지 저는 짐작만 해요. 지난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 얘기를 들으셨다는데 결과지를 안 보여 주세요.
한번은 '술 좀 줄이세요' 했다가 '내가 뭘 얼마나 마신다고' 하시며 방에 들어가 버리셨어요. 술병을 숨겨 봤는데 새로 사 오실 뿐이었고요.
솔직히 화도 나요. 걱정되는 마음과 화나는 마음이 반반이에요. 본가에 가는 게 점점 싫어지는 제가 불효자 같기도 해요.
궁금한 것
- 본인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을 때 가족이 할 수 있는 게 있나요?
- 가족만 먼저 상담받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 어떻게 지나오셨는지 듣고 싶어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