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요즘 말수가 줄고 잠만 주무세요
지난 주말 본가에 갔는데 엄마가 낮 두 시까지 누워 계셨어요.
원래 새벽같이 일어나서 반찬 하고 화분 돌보던 분이에요. 그런데 베란다 화분이 다 말라 있더라고요. 전화하면 '응, 괜찮아'만 하시고 예전처럼 동네 얘기를 안 하세요. 아버지 말로는 두 달쯤 됐대요. 밥도 반 공기만 드신다고.
올봄에 가깝게 지내던 이모가 이사를 가셨고, 엄마 무릎 수술 뒤로 수영도 못 다니세요. 그게 겹친 건가 싶기도 해요.
병원에 가 보자고 살짝 꺼냈더니 '내가 무슨 정신이 이상하냐'며 화를 내셨어요. 그 뒤로는 말을 못 꺼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나이 들면 다 그렇다, 좀 놔둬라' 하세요. 저도 그런가 싶다가도, 엄마가 좋아하시던 트로트 프로그램을 틀어 놔도 화면을 안 보시는 걸 보면 마음이 철렁해요. 지난번엔 가스 불을 켜 놓고 잊으셨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그냥 기운이 없으신 건지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저로서는 구분이 안 돼요.
여쭤보고 싶어요
- 부모님 세대에게 병원 얘기를 어떻게 꺼내셨나요?
- 나이 드신 분은 기억력 문제일 수도 있다는 글도 봤는데, 어디부터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멀리 살아서 자주 못 가니까 마음만 급해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