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요
남편이 전화를 안 받으면 5분 만에 머릿속에서 사고가 나 있어요.
실제로는 회의 중이었거나 배터리가 나간 거예요. 매번 그래요. 그런데도 다음에 또 전화를 안 받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에요. 심장이 뛰고, 뉴스 검색하고, 계속 다시 걸고요.
남편 일만 그런 게 아니에요.
- 상사가 '잠깐 얘기 좀 하자'고 하면 → 잘리는 장면까지 상상
- 아이가 기침하면 → 큰 병 검색
- 통장 잔고 보다가 → 노후에 길에 나앉는 상상
머리로는 알아요. 확률이 낮다는 것. 근데 '만에 하나'가 저한테는 너무 생생해요. 걱정을 미리 해 둬야 진짜 일이 터졌을 때 덜 놀랄 것 같은 느낌도 있고요.
제일 지치는 건 걱정이 빗나가도 안심이 오래 안 간다는 거예요. 남편이 무사히 들어오면 5분쯤 마음이 놓이고, 곧 다음 걱정거리를 찾고 있어요. 머릿속에 당직 서는 사람이 하나 있는 것 같아요. 퇴근을 안 해요.
요즘은 이 걱정 때문에 잠드는 데 한 시간씩 걸려요. 가족들은 '넌 걱정을 사서 한다'고 하는데, 저도 사고 싶어서 사는 게 아니거든요 ㅠㅠ
비슷한 분들, 걱정이 굴러가기 시작할 때 어떻게 멈추세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