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석 잔에서 한 잔으로 줄인 이야기
가슴이 두근거리는 게 불안 때문인지 커피 때문인지 구분이 안 됐어요.
불안으로 약을 먹기 시작했을 때 저는 하루에 커피를 석 잔씩 마셨어요. 아침에 한 잔, 점심 먹고 한 잔, 오후 네 시쯤 졸릴 때 한 잔. 그게 없으면 일이 안 된다고 믿었고요.
진료 때 '오후만 되면 심장이 뛰고 손이 떨려요'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지 물으셨어요. 대답하고 나서 저도 좀 머쓱했어요. 선생님은 끊으라고 하지는 않으셨고, '카페인이 두근거림을 키울 수 있으니 줄여 보면서 차이를 한번 봅시다' 하셨어요.
줄인 순서
1주차에는 오후 네 시 커피를 보리차로 바꿨어요. 이게 제일 힘들었어요. 머리가 띵하고 졸려서 사흘은 좀 괴로웠어요.
2주차에는 점심 커피를 디카페인으로. 맛은 비슷해서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지금은 아침 한 잔만 진짜 커피예요.
달라진 것
- 오후 두근거림이 없어지진 않았지만 횟수가 줄었어요.
-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졌어요.
- '이게 불안인가 커피인가' 헷갈리는 일이 줄어서, 진짜 불안할 때를 알아차리기가 쉬워졌어요.
약 효과인지 커피를 줄여서인지는 저도 몰라요. 아마 둘 다겠죠. 그래도 아침 한 잔은 포기 못 해요. 그건 제 낙이라 ㅋㅋ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