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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치료법 알아보기

전기경련치료(ECT)에 대한 오해와 사실 — 지금은 마취하고 받는 치료예요

전기경련치료는 영화 속 장면과 달리 마취한 상태에서 의료진이 지켜보며 하는 치료이고, 심한 우울증에서 가장 효과가 큰 치료 가운데 하나예요.

어떤 치료인가요

영어 약자로 ECT라고 해요. 전신마취를 한 상태에서 머리에 짧고 조절된 전기 자극을 주어, 뇌에 짧은 경련(발작) 활동을 일으키는 치료예요. 미국정신의학회(APA)는 심한 우울증과 긴장증에 가장 흔히 쓰는 의학적 치료라고 설명해요. 긴장증은 몸이 굳고 말과 움직임이 멈추는 상태예요.

왜 효과가 나는지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어요. APA는 조절된 경련이 뇌가 스스로 바뀌고 적응하는 능력을 북돋아, 기분과 생각에 관여하는 뇌 회로의 신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해요.

오해와 사실

오해: 깨어 있는 채로 고통스럽게 받는다

사실이 아니에요. 지금은 짧게 작용하는 마취제로 잠든 상태에서 받아요. 근육을 풀어 주는 약도 함께 써서 몸이 크게 움직이지 않아요.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에 따르면 경련은 1분이 안 되게 이어지고, 5~10분 뒤에 깨어나요.

오해: 벌을 주거나 억지로 하는 치료다

APA는 충분한 설명을 듣고 동의하는 과정이 ECT의 필수 부분이라고 밝혀요. 기대되는 효과, 위험과 부작용, 다른 선택지를 듣고 정해요. 본인이 결정하기 어려운 상태일 때의 절차는 나라마다 법으로 정해져 있어요.

오해: 뇌가 망가진다

서울아산병원은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인지기능 손상은 나타나지 않고, 이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달리 상당히 안전하며 경험이 많이 쌓인 치료라고 설명해요. 다만 기억에 관한 부작용은 실제로 있어요. 아래에서 따로 설명할게요.

누구에게 쓰나요

  • 약과 심리치료로 충분히 나아지지 않은 심한 우울증
  • 자살 위험이 높거나, 먹고 마시지 못해 몸이 위태로워 빨리 좋아져야 할 때
  • 긴장증
  • 약이 잘 듣지 않는 심한 조증, 조현병
  • 약의 부작용 때문에 약물치료를 이어 가기 어려울 때

NIMH는 ECT가 나이 든 분들에게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해요.

실제로는 이렇게 진행돼요

  • 치료 전: 몸 상태를 검사해요. 서울아산병원은 치료 전날 저녁 이후로 금식한다고 안내해요.
  • 치료실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마취를 맡는 의료진, 간호사가 함께 있어요. 심장 박동, 혈압, 산소를 지켜보는 장치를 붙여요. 주사로 마취제가 들어가면 잠들어요.
  • 자극: 잠든 뒤에 근육을 풀어 주는 약을 쓰고 전기 자극을 줘요. APA는 경련이 보통 20~60초쯤 이어진다고 해요.
  • 깨어난 뒤: 잠깐 멍하고 어리둥절할 수 있어요. NIMH는 한 시간쯤 지나면 정신이 또렷해진다고 설명해요.

횟수: 일주일에 2~3번, 모두 6~12번쯤 받아요. 사람마다 반응을 보며 정해요. 입원해서 받기도 하고 통원하며 받기도 해요. 통원할 때는 보호자가 함께 와야 하고, 치료받은 날은 운전을 하지 않아요.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APA는 ECT를 받은 사람의 70~80%가 뚜렷하게 좋아지고, 절반쯤은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에 이른다고 설명해요. NIMH는 ECT가 항우울제보다 빨리 듣기 시작해 보통 첫 주 안에 효과가 나타난다고 해요.

한 가지 꼭 알아 둘 점이 있어요. 좋아진 뒤에 다시 나빠질 수 있어요. 그래서 ECT를 마친 뒤에도 약물치료를 이어 가거나, 간격을 넓혀 ECT를 계속 받는 유지 치료를 해요.

부작용

치료받은 날 흔한 것

  • 두통, 메스꺼움
  • 근육이 뻐근함, 피곤함
  • 깨어난 직후의 잠깐의 혼란

대개 그날 안에 가라앉아요.

기억에 관한 것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에요. APA는 이렇게 설명해요. 치료 기간 동안 새로운 것을 기억하기 어려울 수 있고, 치료 전후 무렵의 일에 기억의 빈칸이 생길 수 있어요. 이런 문제는 치료가 끝나면 대개 나아져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난 일에 대한 기억의 빈칸이 더 오래 남기도 해요. 사람마다 차이가 커요.

NIMH는 자극을 주는 위치와 방식에 따라 기억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해요. 기억이 걱정된다면 치료 전에 의사에게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물어보세요.

그 밖에

치료 중에 심장 박동과 혈압이 잠깐 변할 수 있어 계속 지켜봐요. APA는 심각한 합병증은 드물다고 해요. 마취를 하는 치료이니 심장이나 폐에 병이 있으면 미리 알려야 해요.

한국에서는 어디서 받나요

마취 시설과 인력이 필요해서 모든 병원에서 하지는 않아요. 주로 대학병원과 규모가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에서 해요.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의사들을 위한 한국형 전기경련치료 지침을 만들어 배포했어요.

다니는 병원에서 하지 않는다면 주치의에게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의뢰해 달라고 부탁하면 돼요. 비용과 건강보험 적용 범위는 병원에 확인하세요.

의사에게 물어보면 좋은 질문

  • 제 상태에 이 치료를 권하는 까닭이 무엇인가요. 다른 선택지는 무엇인가요
  • 몇 번쯤 받게 되나요. 입원이 필요한가요
  • 기억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면 어떤 방식으로 하나요
  • 끝난 뒤에는 무엇으로 재발을 막나요

참고한 자료

  • NIMH — Brain Stimulation Therapies
  •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 What is Electroconvulsive Therapy (ECT)?
  •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정신건강칼럼: 전기경련요법(ECT)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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