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인사이드힘들 땐 109앱 열기
고민 Q&A #가족#형제

동생에게만 먼저 털어놓을까 하는데요

부모님께는 아직 자신이 없고, 두 살 아래 동생한테 먼저 말해 볼까 고민 중이에요.

요즘 병원에 다니고 있어요. 혼자 감당하는 게 버거워서 가족 중 누군가 한 명은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료 가는 날 유난히 지치는데, 그럴 때 "나 오늘 병원 다녀왔어" 한마디 할 사람이 있으면 좋겠거든요.

동생이랑은 사이가 나쁘지 않아요. 자주 연락하는 편은 아니지만, 만나면 편하고 농담도 잘 통해요. 그런데 이런 종류의 얘기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요. 저는 늘 '괜찮은 형' 역할이었거든요. 동생이 힘들 때 제가 들어 주는 쪽이었지, 반대는 없었어요.

걱정되는 것들

  • 동생이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면 제가 오히려 달래야 할 것 같다
  • 부모님께 말해 버릴까 봐
  • 저를 보는 눈이 달라질까 봐
  • 동생한테 짐을 지우는 건 아닐까

마지막이 제일 걸려요. 알게 되면 동생도 신경이 쓰일 텐데, 그게 미안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제가 계속 괜찮은 척만 하는 게 동생한테도 좋은 건지 모르겠어요. 형도 힘들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는 게 나쁘기만 한 건 아닐 것 같기도 하고요.

동생은 다음 달에 제 집 근처로 출장을 온다고 했어요. 그때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는데, 말을 꺼낸다면 그날이 될 것 같아요. 식당에서 할지, 집에 와서 할지도 고민이에요. 사람 많은 데서는 제가 말을 못 할 것 같아서요.

형제자매에게 먼저 말해 보신 분 계세요? 뭐라고 시작하셨는지, 미리 부탁해 둔 게 있는지(예를 들면 부모님껜 아직 말하지 말아 달라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형제가 털어놓는 말을 들어 보신 분들은 그때 어떤 마음이셨는지도 듣고 싶어요. 듣는 쪽 마음을 알면 좀 덜 겁날 것 같아서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혼자 고민하기 벅차다면

앱에서 AI 상담사 우렁이와 바로 이야기하거나, 심리상담사에게 전화·채팅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앱에서 상담하기

답변·댓글 5

운영팀

듣는 쪽이었어요. 언니가 말해 줬을 때 놀라긴 했는데, 저를 믿고 말해 줬다는 게 제일 크게 남았어요. 짐이라고 느끼지 않았어요.

운영팀

듣는 쪽 얘기가 정말 듣고 싶었어요. 믿고 말해 줬다는 게 남았다니, 용기가 좀 생깁니다.

운영팀

저는 "해결해 달라는 건 아니고 그냥 알고만 있어 줘"로 시작했어요. 그 말에 동생이 편해하더라고요.

운영팀

부모님께는 내가 직접 말할 테니 기다려 달라고 먼저 부탁했어요. 그건 분명히 해 두는 게 좋더라고요.

운영팀

괜찮은 형 역할을 오래 하셨네요. 그 역할을 잠깐 내려놓는 것도 형제 사이엔 좋은 일 같아요 우렁이 응원 스티커

욕설과 연락처는 올릴 수 없어요. 모두에게 보이는 공개 댓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