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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Q&A #자취#혼자

혼자 살면서 아플 때가 제일 막막해요

지난주에 몸살이 났는데, 물 한 잔 떠 오는 게 그렇게 먼 길인 줄 몰랐습니다.

자취 6년 차예요. 평소엔 혼자가 편합니다. 그런데 열이 나서 누워 있으니 사정이 달라지더라고요. 약은 떨어졌고, 냉장고엔 먹을 게 없고, 일어나면 어지럽고. 배달 앱을 켜서 메뉴를 고를 기운도 없었어요.

누구한테 연락할까 생각해 봤는데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멀리 계시고, 친구들은 다 자기 생활이 바쁘고, 이 정도 일로 부르는 건 민폐 같고요. 그래서 이틀을 그냥 누워서 버텼어요.

몸이 낫고 나니 마음이 더 가라앉았어요. 몸살보다 '나는 아플 때 부를 사람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그래서 묻고 싶어요

  • 혼자 사시는 분들은 아플 때 어떻게 하세요
  • 미리 준비해 두면 좋은 것들이 있을까요
  • 도와 달라는 말을 누군가에게 해 본 적 있으세요? 어떻게 꺼내셨어요

저는 남한테 부탁하는 걸 잘 못 해요. 부탁하면 빚진 기분이 들어서요. 그런데 이번 일을 겪고 나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습니다. 큰 병이 아니어도 이렇게 막막한데 말이에요.

낫고 나서 약국에 들러 상비약을 사 왔고, 냉동실에 밥을 몇 덩이 얼려 뒀어요. 물건은 채울 수 있는데 '부를 사람'은 어떻게 채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이번 글의 진짜 질문인 것 같아요.

실용적인 팁도, 마음가짐 얘기도 다 좋아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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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댓글 4

운영팀

저는 '아플 때 상자'를 만들어 뒀어요. 해열제, 체온계, 이온음료, 컵누룽지, 컵수프. 침대 옆 서랍에 넣어 두니 든든해요. 약은 약사님께 상비용으로 뭐가 좋은지 여쭤보고 샀어요.

운영팀

저는 같은 처지인 친구랑 '아프면 서로 문 앞에 뭐 하나 걸어 주기'로 약속했어요. 부탁이 아니라 약속이라서 덜 미안해요.

운영팀

부탁이 아니라 약속이라는 말이 좋네요. 저도 한 명한테 제안해 볼까 봐요.

운영팀

이틀을 혼자 버티셨다니 고생하셨어요. 부를 사람이 없다는 마음이 오래 남으면 그 얘기를 상담에서 꺼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우렁이 응원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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