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 옆에 약을 두기까지, 제 아침 루틴 만들기
아침 약을 일주일에 두세 번씩 빼먹던 사람의 정착기예요.
항우울제를 아침에 한 번 먹고 있어요. 처음 석 달은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약이 가방에 있을 때도, 식탁에 있을 때도, 침대 옆에 있을 때도 있었어요. 그러니 아침마다 '약 어디 뒀지'부터 시작했고, 못 찾으면 그냥 나갔어요.
진료 때 솔직하게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이 '이미 매일 하는 일 옆에 붙여 보라'고 하셨어요. 새 습관을 따로 만드는 것보다 있는 습관에 얹는 게 쉽다고요.
제가 해 본 순서
- 식탁 위: 아침을 거르는 날이 많아서 실패
- 현관 신발장: 나갈 때 급해서 지나침
- 세면대 칫솔 컵 옆: 정착!
양치는 아무리 늦어도 하니까요. 칫솔 꺼내면서 약 한 봉지, 물은 양치 컵으로. 욕실이 습해서 한 달 치를 다 두지는 않고, 뚜껑 있는 작은 통에 일주일 치만 덜어 놔요. 이건 약사님이 알려 주신 거예요.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빼먹을까 말까예요. 대단한 의지가 생긴 게 아니라 위치를 바꿨을 뿐이에요.
사람마다 맞는 자리가 다를 거예요. 저는 양치였지만 커피 내리는 자리인 분도 있겠죠. 다들 어디에 붙여 두셨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