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 날짜가 정해지면 그날부터 잠을 설쳐요
다음 달 할머니 생신인데 벌써 속이 울렁거려요.
단체방에 날짜가 올라온 게 지난주예요. 그날 밤부터 잠드는 데 한 시간씩 더 걸립니다. 한 달이나 남았는데요.
가족이 싫은 건 아니에요. 오히려 그래서 더 복잡해요. 큰 싸움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모이면 꼭 누군가 한마디를 해요. 요즘 살쪘네, 그 회사 아직 다니니, 누구네 딸은 벌써. 다들 웃으면서 하는 말이라 정색하기도 애매하고, 저 혼자 예민한 사람이 돼요.
그리고 저는 2년 전부터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가족 대부분은 몰라요. '요즘 얼굴이 왜 그러니'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들킬까 봐 긴장합니다. 세 시간 내내 괜찮은 사람 연기를 하고 오면 그 주는 통째로 가라앉아요.
안 가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안 가면 안 간 이유를 설명해야 하고, 그게 더 큰일이 될 것 같아요.
지금 고민하는 것
- 가서 버티는 요령이 있을까요?
- 듣기 싫은 말에 웃지 않고 넘기는 방법
- 다녀온 뒤에 가라앉는 걸 줄이는 방법
명절이나 모임 앞두고 비슷하게 힘드신 분들은 어떻게 하세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