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승진 소식에 축하보다 속이 먼저 쓰렸어요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었는데, 그게 안 됐어요.
같이 입사한 동기가 이번에 먼저 승진했어요. 단체방에 축하 메시지가 줄줄이 올라오는데 저는 '축하해!!' 네 글자를 치는 데 10분이 걸렸습니다. 느낌표 두 개를 붙이면서 속은 엉망이었어요.
그날 밤에 동기의 지난 3년과 제 3년을 나란히 놓고 비교했어요. 걔는 그 프로젝트를 했고, 나는 못 했고. 걔는 발표를 잘하고, 나는 떨고. 새벽 두 시까지 그러고 있었습니다.
더 괴로운 건 그런 제가 못나 보인다는 거예요. 친한 사이인데 속이 쓰리다니, 내가 이렇게 옹졸한 사람이었나 싶어서요. 비교하는 것도 힘들고, 비교하는 저를 미워하는 것도 힘들어요.
사실 회사만 그런 게 아니에요. 친구 결혼 소식, 누가 집 샀다는 얘기, 모르는 사람의 여행 사진에도 비슷한 반응이 올라와요. 남의 좋은 일이 제 성적표처럼 느껴집니다.
휴대폰 앱을 지워 보기도 했는데 사흘 만에 다시 깔았어요. 안 보면 또 뒤처지는 것 같아서요.
비교를 아예 안 하고 사는 사람은 없겠죠. 그래도 비교하고 나서 며칠씩 가라앉는 건 좀 줄이고 싶어요. 다들 이런 마음을 어떻게 다루세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