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 먹는 게 왜 이렇게 서러울까요
식탁에 수저 한 벌 놓을 때마다 목이 좀 메어요.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산 지 1년이에요. 회사 점심은 팀 사람들과 먹는데, 저녁과 주말은 전부 혼자예요. 다들 혼밥이 편하다는데 저는 그게 안 돼요.
식당에 혼자 들어가면 '몇 분이세요?'에 '한 명이요' 하는 순간부터 작아져요. 둘이 앉는 자리에 혼자 앉아서, 맞은편 빈 의자를 보면서 먹어요. 주변 테이블 웃음소리가 크게 들리고요. 그래서 요즘은 식당에 안 가요.
집에서 먹으면 나을 줄 알았는데 더해요. 차리기 귀찮아서 싱크대 앞에 서서 먹거나, 영상 틀어 놓고 뭘 먹었는지도 모르게 삼켜요. 본가에선 저녁마다 넷이 둘러앉아 시끄럽게 먹었거든요. 그땐 그게 귀찮았는데요.
어제는 김치찌개를 끓였는데 한 냄비를 혼자 사흘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찌개 앞에서 우는 제가 우스워서 또 울었고요.
밥 때문에 이러는 게 유난인가 싶어요. 친구들한테 말하면 '부럽다, 자유롭잖아' 해요. 본가 식구들한테 말하면 걱정하실 테니 안 하고요.
혼자 드시는 분들은 어떻게 괜찮아지셨어요? 아니면 안 괜찮은 채로 그냥 드시나요? 저녁 시간이 다가오는 게 요즘 제일 싫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