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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Q&A #혼밥#외로움#저녁

혼자 밥 먹는 게 왜 이렇게 서러울까요

식탁에 수저 한 벌 놓을 때마다 목이 좀 메어요.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산 지 1년이에요. 회사 점심은 팀 사람들과 먹는데, 저녁과 주말은 전부 혼자예요. 다들 혼밥이 편하다는데 저는 그게 안 돼요.

식당에 혼자 들어가면 '몇 분이세요?'에 '한 명이요' 하는 순간부터 작아져요. 둘이 앉는 자리에 혼자 앉아서, 맞은편 빈 의자를 보면서 먹어요. 주변 테이블 웃음소리가 크게 들리고요. 그래서 요즘은 식당에 안 가요.

집에서 먹으면 나을 줄 알았는데 더해요. 차리기 귀찮아서 싱크대 앞에 서서 먹거나, 영상 틀어 놓고 뭘 먹었는지도 모르게 삼켜요. 본가에선 저녁마다 넷이 둘러앉아 시끄럽게 먹었거든요. 그땐 그게 귀찮았는데요.

어제는 김치찌개를 끓였는데 한 냄비를 혼자 사흘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찌개 앞에서 우는 제가 우스워서 또 울었고요.

밥 때문에 이러는 게 유난인가 싶어요. 친구들한테 말하면 '부럽다, 자유롭잖아' 해요. 본가 식구들한테 말하면 걱정하실 테니 안 하고요.

혼자 드시는 분들은 어떻게 괜찮아지셨어요? 아니면 안 괜찮은 채로 그냥 드시나요? 저녁 시간이 다가오는 게 요즘 제일 싫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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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댓글 5

운영팀

찌개 앞에서 운 거 하나도 안 우스워요. 넷이 먹던 사람이 혼자 먹게 됐으면 밥이 아니라 사람이 그리운 거잖아요.

운영팀

저는 라디오를 틀어요. 영상은 눈을 뺏겨서 뭘 먹는지 모르는데, 라디오는 누가 옆에서 떠드는 느낌만 줘서 밥맛은 남더라고요.

운영팀

라디오는 안 해 봤어요. 눈은 밥을 보고 귀만 채우는 거네요. 오늘 저녁에 해 볼게요.

운영팀

일주일에 한 번은 본가 식구랑 영상통화 켜 놓고 같이 먹어요. 별 얘기 안 해도 건너편에서 숟가락 소리가 나는 게 좋아요. 걱정하실까 봐 말 못 하셨다는데, 밥 같이 먹자는 건 걱정 대신 반가워하실 거예요.

운영팀

저녁마다 눈물이 나고 그 시간이 다가오는 게 두렵다면, 외로움이 꽤 깊어진 걸 수 있어요.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무료로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어요. 유난 아니에요 우렁이 공감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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