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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Q&A #엄마#통화#가족

엄마와 통화하고 나면 기운이 쭉 빠져요

20분 통화했는데 두 시간을 누워 있어야 해요.

독립해서 혼자 산 지 4년 됐어요. 엄마는 일주일에 서너 번 전화를 하세요. 나쁜 분이 아니에요. 저를 걱정해서 하시는 전화인 걸 알아요. 그런데 끊고 나면 온몸에 힘이 없어요.

통화 내용은 늘 비슷해요. 처음엔 밥 먹었냐로 시작해서, 아빠가 속 썩인 얘기, 이모랑 다툰 얘기, 무릎 아픈 얘기, 그리고 '너는 언제 결혼하니, 옆집 딸은 벌써 애가 둘이다'로 끝나요. 저는 주로 '응, 응, 그랬구나' 해요. 제 얘기를 꺼내면 '그런 걸로 힘들어하면 어떡하니, 엄마 때는 더했다'가 돌아와서 이제는 안 해요.

전화가 오면 화면을 보면서 심호흡을 해요. 안 받으면 죄책감이 들고, 받으면 지쳐요. 한번은 바쁘다고 일주일 안 받았더니 엄마가 우셨어요. '딸 하나 있는 게 엄마를 귀찮아한다'고요. 그 말이 한 달은 갔어요.

엄마가 외로우신 것도 알아요. 속 얘기 할 데가 저밖에 없으시다는 것도요. 그래서 더 못 끊겠어요. 근데 저도 받아 줄 그릇이 넘치는 것 같아요.

이런 마음이 드는 제가 못된 딸인가요? 통화를 줄이면서도 엄마를 덜 서운하게 할 방법이 있을까요? 비슷한 분들은 어떻게 하세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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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댓글 5

운영팀

못된 딸이면 이런 고민을 안 하죠. 엄마를 사랑하는 것과 통화가 버거운 건 같이 있을 수 있는 마음이에요.

운영팀

저는 '전화 오면 받기'에서 '내가 정한 요일에 내가 걸기'로 바꿨어요. 수요일, 일요일 저녁요. 엄마도 그날을 기다리게 되니까 불쑥 오는 전화가 줄더라고요.

운영팀

제가 먼저 거는 거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걸 수 있겠네요. 요일을 정해서 말씀드려 볼게요.

운영팀

통화 시작할 때 '엄마, 나 20분 뒤에 나가야 해' 하고 끝을 미리 정하는 것도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결혼 얘기가 나오면 '그 얘기는 오늘은 안 하고 싶어' 한 번씩 말해 보는 연습도요.

운영팀

어머니 외로움을 따님 혼자 다 받는 구조가 문제인 것 같아요. 복지관이나 동네 모임처럼 어머니가 말할 곳이 하나 더 생기면 서로 편해지더라고요. 글쓴님도 혼자 버겁다면 상담에서 이야기해 보세요 우렁이 공감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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