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기간만 되면 배가 아파요
중간고사 일주일 전부터 화장실을 하루에 대여섯 번 가요.
대학교 2학년이에요. 평소엔 멀쩡한데 시험 기간만 되면 배가 말썽이에요. 아랫배가 꾸르륵거리고, 뭘 먹으면 바로 화장실에 가야 해요. 시험 당일 아침이 제일 심해요.
지난 학기 기말 때는 시험 보다가 배가 아파서 답안지를 다 못 쓰고 나왔어요. 그 뒤로 '이번에도 그러면 어떡하지'가 추가돼서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요즘은 시험장에 들어가면 화장실 위치부터 확인하고, 문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아요. 아침은 아예 굶고 가는데, 그러면 또 기운이 없어서 머리가 안 돌아가요.
고등학교 때부터 그랬어요. 내과에서 검사도 받아 봤는데 이상은 없대요. 신경성이라고 마음 편히 가지라고 하시는데, 마음이 편해지면 제가 이러고 있겠나요 ㅠㅠ
친구들한테는 창피해서 말을 못 했어요. 다들 밤새우면서도 멀쩡한데 저만 유난인 것 같아서요. 부모님은 '공부를 덜 해서 불안한 거다' 하시는데, 공부를 많이 한 과목일수록 더 아파요. 잘 봐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 그런가 봐요.
다음 주가 중간고사인데 벌써 시작됐어요. 오늘도 도서관에서 세 번 나갔다 왔어요.
저 같은 분 계신가요? 시험 때 배 아픈 거 어떻게 다루세요? 이런 걸로 상담을 받는 것도 이상한가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