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는 다 정상인데 큰 병일까 봐 불안해요
올해만 내과를 일곱 번 갔고, 일곱 번 다 '이상 없습니다'를 들었어요.
시작은 가슴 두근거림이었어요. 심전도, 피검사 다 정상이었어요. 일주일쯤 안심했는데 이번엔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검색을 했고, 무서운 병 이름을 봤고, 다시 병원에 갔어요. 또 정상. 그다음은 손 저림, 그다음은 목에 뭐가 걸린 느낌.
의사 선생님이 '스트레스성일 수 있어요'라고 하시는데, 그 말이 '원인을 못 찾았다'로 들려요. 혹시 놓친 게 있으면 어쩌나 싶어서요.
밤마다 증상을 검색하다가 새벽 두 시를 넘겨요. 검색하면 더 불안해지는 걸 알면서도 손이 가요. 가족들은 이제 제가 '어디가 아프다'고 하면 한숨부터 쉬어요.
휴대폰에 혈압이랑 맥박을 재는 앱이 세 개 있어요. 하루에 열 번쯤 재요. 숫자가 정상이면 잠깐 안심하고, 조금만 높으면 가슴이 내려앉아요. 재면 잴수록 더 신경 쓰이는 걸 알면서도요. 올해 병원비와 검사비로 쓴 돈을 계산해 보고 좀 놀랐어요.
몸이 느끼는 건 진짜예요. 꾀병이 아니에요. 근데 저도 이 패턴이 정상은 아니라는 걸 느껴요.
내과가 아니라 다른 곳에 가 봐야 하는 걸까요? 비슷하게 겪어 보신 분 계시면 얘기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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