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바꾸고 2주, 갈아타는 기간의 일기
원래 약을 줄이면서 새 약을 시작하는 2주가 제일 불안했어요.
먹던 약이 기분에는 괜찮았는데 낮에 너무 졸려서, 선생님과 상의 끝에 다른 약으로 바꾸기로 했어요. 한 번에 싹 바꾸는 게 아니라 원래 약을 천천히 줄이면서 새 약을 조금씩 올리는 방식이었어요. 선생님이 달력에 날짜별로 적어 주셨어요.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마음은 '이러다 예전으로 돌아가면 어쩌지'였어요. 그래서 매일 짧게 적었어요.
짧은 일기
- 3일째: 별 차이 없음. 괜히 예민한 건 약 때문인지 걱정 때문인지 모르겠음.
- 5일째: 살짝 어지러움. 병원에 전화해서 여쭤봄. 지켜보되 심해지면 바로 오라고 하심.
- 8일째: 어지러운 건 사라짐. 낮에 덜 졸림! 회의 시간에 안 꾸벅거림.
- 11일째: 저녁에 이유 없이 울적. 이게 약 때문인가 싶어 불안. 적어 둠.
- 14일째: 진료. 일기 보여 드림. 선생님이 '바꾸는 동안 출렁일 수 있다, 조금 더 보자'고 하심.
지금은 한 달 반 됐고 낮 졸림은 확실히 줄었어요. 기분은 예전 약이랑 비슷한 것 같고요.
바꾸는 기간에 도움이 된 건 두 가지였어요. 달력을 냉장고에 붙여 둔 것(오늘 뭘 먹는 날인지 헷갈리지 않게), 그리고 이상하면 전화해도 된다는 걸 미리 확인해 둔 것. 바꾼다고 다 좋아지는 건 아니겠지만, 저는 말해 보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