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먹는 사람의 피검사 날
석 달에 한 번, 팔을 걷는 날이 있어요.
양극성장애로 리튬을 먹고 있어요. 이 약은 몸속 농도를 확인해야 해서 정기적으로 피검사를 해요. 처음 시작할 때는 자주 했고, 안정된 뒤로는 간격이 벌어졌어요. 농도 말고도 신장이랑 갑상선 수치를 같이 본다고 하셨어요.
검사 날 저의 순서
- 전날 밤 약은 평소대로 먹어요.
- 아침 약은 병원에서 알려 준 대로 해요. 채혈 시간과 약 먹는 시간 사이 간격이 중요하대요. 저는 처음에 이걸 몰라서 그냥 먹고 갔다가 다시 날을 잡았어요 ㅠㅠ
- 채혈하고, 근처 분식집에서 김밥 한 줄. 이게 은근히 낙이에요.
- 결과는 다음 진료 때 선생님이 화면으로 보여 주세요.
평소에 들은 주의사항
- 물을 충분히 마시기. 땀을 많이 흘린 날이나 배탈 난 날은 특히요.
- 갑자기 아주 싱겁게 먹는 식단으로 바꾸지 않기.
- 다른 병원에서 약을 받을 때 리튬을 먹고 있다고 꼭 말하기. 진통제 중에도 같이 먹을 때 주의할 게 있대요.
처음에는 '평생 피를 뽑아야 하나' 싶어서 서글펐어요. 지금은 자동차 정기점검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수치가 괜찮다는 말을 들으면 석 달 치 안심을 받아 오는 기분이고요.
같은 약 드시는 분들, 검사 날 자기만의 루틴이 있으신가요? 저는 김밥입니다.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