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겪은 아이의 부모가 할 일 — 첫 대화부터 신고·보호 조치까지

아이가 학교폭력을 털어놓았을 때 부모가 가장 먼저 할 일은 해결이 아니라, 침착하게 듣고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 주는 것이에요.
아이는 말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아이들은 창피해서, 부모가 걱정할까 봐, 일이 커질까 봐 말하지 않는 일이 많아요. 미국의 어린이 건강 재단인 니무어스(Nemours)는 이런 변화가 보이면 살펴보라고 해요.
-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거나 불안해 보여요
- 학교나 학원, 특정한 길을 피하려 해요
- 잠과 식사가 달라져요
- 전보다 쉽게 화내거나 울어요
물건이 자주 없어지거나 망가지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상처가 있고, 휴대전화를 볼 때 유난히 긴장한다면 조용히 물어봐 주세요.
처음 들었을 때 이렇게 해요
니무어스가 권하는 순서예요.
- 침착하게 끝까지 들어요. 부모가 크게 화내거나 울면 아이는 입을 닫아요.
- 말해 줘서 고맙다고 해요. 털어놓는 데 큰 용기가 필요했어요.
- 네 잘못이 아니라고,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요.
- 함께 해결하겠다고 약속해요. 그리고 무엇을 할지 아이와 상의해요.
하지 않는 편이 좋은 것
- '그 정도는 참고 넘겨', '애들끼리 그럴 수 있지'라고 가볍게 넘기기
- '너도 때려'라고 하기. 더 큰 폭력으로 번질 수 있어요.
- '네가 뭘 잘못했길래'라고 묻기
- 화가 난 채로 상대 아이나 그 부모를 직접 찾아가기. 니무어스는 상대 부모와의 만남은 학교를 통해서 하라고 권해요.
- 아이 몰래 일을 진행하기
기록하고 알려요
- 언제, 어디서, 누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이의 말을 그대로 적어 둬요.
- 문자, 메신저, SNS 화면은 지우지 말고 저장해요. 상처는 사진을 찍고 필요하면 진료를 받아요.
- 담임 선생님이나 학교에 알려요.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에 따르면 학교 밖에서는 이렇게 신고할 수 있어요.
-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 (24시간, 상담도 가능)
- 문자 #0117
- 긴급한 상황은 112
- 학교전담경찰관
학교에 알린 뒤 받을 수 있는 보호
같은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피해 학생을 위해 이런 보호 조치를 요청할 수 있어요.
- 전문가의 심리상담과 조언
- 일시 보호
- 치료와 요양
- 학급 교체
- 그 밖에 필요한 조치
보호 조치 때문에 빠진 날은 출석으로 인정될 수 있어요. 상담과 치료에 든 비용은 가해 학생의 보호자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고, 급할 때는 학교안전공제회나 교육청이 먼저 부담하는 길이 있어요. 신고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은 피해 학생과 신고자의 정보를 누설해서는 안 돼요. 절차와 기한은 바뀔 수 있으니 학교나 교육지원청에 확인하세요.
아이의 마음을 돌보는 일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아이의 하루는 계속돼요.
- 잠, 식사, 좋아하는 활동 같은 일상을 지켜 줘요.
- 매일 캐묻지 말고 '말하고 싶을 때 언제든 들을게'라고 해요.
- 편하게 지내는 친구, 학교 밖 활동처럼 아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관계를 늘려 줘요. 니무어스도 우정과 활동이 자신감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해요.
- 학교를 쉬는 문제는 아이, 학교, 전문가와 상의해 정해요.
-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상담을 물어볼 수 있어요.
부모도 화, 죄책감, 무력감으로 힘들어요. '왜 몰랐을까' 하는 자책이 들 수 있지만, 지금 아이 곁에 있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부모도 상담을 받아도 좋아요.
이럴 땐 바로 전문가에게
- 아이가 죽고 싶다고 말하거나 자신을 다치게 할 때
- 잠을 못 자고 악몽을 꾸고, 깜짝깜짝 놀라는 일이 이어질 때
-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이 길어질 때
- 밥을 거의 먹지 않거나 방에서 나오지 않을 때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 보세요. 급할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로 전화할 수 있어요.
참고한 자료
-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 학교폭력의 신고 및 고발
-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 조치
- Nemours KidsHealth — Helping Kids Deal With Bullies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