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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가족과 관계

섭식장애가 있는 가족과 식탁에 앉기 — 밥상에서 할 말, 하지 않을 말

섭식장애가 있는 가족과의 식사는 먹이는 싸움이 아니에요. 식탁을 덜 무서운 곳으로 만드는 것이 가족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에요.

가족 눈에는 이렇게 보여요

섭식장애는 먹는 행동에 심한 어려움이 생기는 병이에요. 거의 먹지 않는 거식증, 폭식한 뒤 토하거나 굶는 폭식증 등이 있어요.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섭식장애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병이지만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해요.

곁에서는 이렇게 보이기 쉬워요.

  • 밥을 남기고, 가족과 먹는 자리를 피해요. '반찬 투정', '고집' 으로 보여요.
  • 먹었다고 거짓말을 해요. '나를 속인다' 고 느껴져요.
  • 음식을 숨기거나 식사 뒤 바로 화장실에 가요.
  • 운동을 지나치게 하고, 몸무게를 자주 재요. '외모에만 신경 쓴다, 허영이다' 싶어요.

다이어트 욕심이나 반항이 아니에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숨기고 감추는 것이 가족을 밀어내려는 것이 아니라 병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해요. 본인도 먹는 것이 두려워서 괴로워요.

식탁에서 이렇게 해요

NHS 가 가족에게 권하는 방법이에요.

  • 치료팀에게 먼저 물어요. 무엇을 얼마나 먹을지는 치료진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아요.
  • 식사 계획을 함께 정해요. 식탁에서 즉석으로 협상하지 않도록, 미리 서로 동의한 계획을 만들어요.
  • 식탁의 규칙을 정해요. 양, 칼로리, 음식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식사 중에 누구도 하지 않기로 해요.
  • 분위기를 가볍게 해요. 오늘 있었던 일, 드라마 이야기처럼 음식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해요.
  • 지켜보지 않아요. 숟가락을 세지 말고 내 밥을 맛있게 먹어요.
  • 집에 다이어트 식품을 두지 않아요.
  • 요리에는 깊이 끼지 않게 해요. 대신 상 차리기나 설거지를 부탁해요.
  • 식사 뒤 할 일을 준비해요. 같이 텔레비전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 먹은 뒤의 불안에서 주의를 돌릴 수 있어요.
  • 잘 안 된 끼니는 흘려보내요. 다음 끼니에 다시 하면 돼요.

도움이 되는 말

  • "네가 요즘 힘들어 보여서 나는 걱정돼." (나를 주어로 말해요)
  • "먹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다 알지는 못해. 그래도 옆에 있을게."
  • "오늘 식탁에 같이 앉아 줘서 고마워."
  • "네 잘못이 아니야. 병이 그렇게 만드는 거야."

상처가 되는 말

  • "그냥 먹으면 되잖아. 그게 뭐가 어려워."
  • "살 좀 붙으니까 보기 좋다." (칭찬이어도 몸에 대한 말은 불안을 키워요)
  • "너 때문에 식구들이 밥을 못 먹겠어."
  • "또 토했어? 솔직히 말해."

하지 말아야 할 것

  • 몸무게, 몸매, 외모를 평가하지 않기. NHS 는 좋은 뜻의 말이라도 외모 이야기는 피하라고 권해요.
  • 가족의 다이어트나 다른 사람의 몸 이야기를 집에서 하지 않기.
  • 먹으면 상을 주고 안 먹으면 벌을 주는 식으로 흥정하지 않기.
  • 억지로 먹이거나 화장실 문 앞을 지키며 감시하지 않기. 걱정되는 점은 치료진과 의논해 방법을 정해요.
  • 탓하거나 따지지 않기. "네가"로 시작하는 말 대신 "나는 걱정돼"로 말해요.
  • 식사 때마다 음식 이야기로 싸우지 않기. 중요한 이야기는 식탁 밖에서, 차분한 때에 해요.

치료를 권할 때

섭식장애는 혼자 마음먹는다고 낫기 어려워요.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좋아요.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면 몸 상태도 함께 살펴요. 본인이 거부하면 "살을 찌우러 가는 게 아니라, 네가 덜 힘들 방법을 물어보러 가는 거야"라고 말해 보세요. 가족이 먼저 진료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아 방법을 묻는 것도 좋아요.

위급 신호와 그때 할 일

섭식장애는 몸을 직접 해쳐요. 아래 신호가 있으면 예약일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이나 응급실에 가요. 급하면 119예요.

  • 어지러워 쓰러지거나 정신을 잃을 때
  • 가슴이 아프거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뛴다고 할 때
  • 며칠째 거의 먹지도 마시지도 않을 때
  • 몸무게가 빠르게 줄고 몹시 기운이 없을 때
  • 죽고 싶다는 말을 하거나 자해가 있을 때

마음의 위기에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에 전화할 수 있어요.

가족 자신을 돌보는 법

하루 세 번 식탁이 긴장의 자리가 되면 가족도 금세 지쳐요. "내가 잘못 키워서"라는 자책은 내려놓으세요. 섭식장애는 한 가지 이유로 생기지 않아요. 식사를 돕는 일은 다른 가족과 번갈아 해요. 다른 자녀나 식구도 영향을 받으니 그 마음도 살펴 주세요. NHS 는 가족의 사랑과 지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낮춰 보지 말라고 말해요. 지금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일을 하고 있어요.

참고한 자료

  •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 Advice for parents: Eating disorders
  • NIMH(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 — Eating Disorders
  •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 Anorexia nervosa: Symptoms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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