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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가족과 관계

입원했다가 돌아온 가족 — 퇴원 뒤 집에서 지내는 법

퇴원은 다 나았다는 뜻이 아니라 집에서 회복을 이어 간다는 뜻이에요. 처음 몇 주는 치료가 끊기지 않게 돕는 것이 가족의 가장 큰 일이에요.

가족 눈에는 이렇게 보여요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 입원했던 가족이 돌아오면 반가우면서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해요. 집에 온 사람의 모습이 기대와 다를 수 있어요.

  • 종일 자거나 멍하게 있어요. '퇴원했는데 왜 아직 저러나, 게을러졌다' 싶어요.
  • 말수가 적고 방에만 있어요. '가족을 원망하나' 걱정돼요.
  • 입원 이야기를 꺼내면 화를 내거나 입을 닫아요.
  • 바로 학교나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해요. '의지가 없다' 로 보여요.

큰 병을 앓고 난 몸이 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것과 같아요. 약의 영향으로 졸릴 수도 있어요. 입원 자체가 본인에게는 부끄럽거나 무서운 기억일 수 있어요.

퇴원 전에 확인할 것

미국의 정신질환 가족·당사자 단체 NAMI 는 가족이 퇴원 계획을 의논하는 자리에 함께하라고 권해요. 퇴원할 때 병원에 이것을 물어보세요.

  • 다음 외래 진료 날짜와 장소. 퇴원 전에 예약까지 잡아 두는 것이 좋아요.
  • 다음 진료까지 먹을 약이 충분한지, 약은 어떻게 먹는지
  • 낮 동안 다니며 치료받는 프로그램(낮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는지
  • 나빠지는 신호가 무엇이고, 그때 어디로 연락하면 되는지
  •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이어질 수 있는지. 보건복지부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개별 사례관리와 다른 기관 연계, 위기 개입을 맡는다고 안내해요.

집에 돌아온 뒤 처음 몇 주

  • 첫 외래를 꼭 지켜요. 퇴원 뒤 처음 몇 주는 흔들리기 쉬운 때예요. 가는 길을 함께해 주세요.
  • 약이 끊기지 않게 해요. 약이 떨어지기 전에 진료가 잡혀 있는지 확인해요.
  • 하루의 뼈대만 세워요. 일어나는 시간, 식사, 짧은 바깥 걸음 정도면 돼요. 일과 공부는 의사와 의논하며 천천히 늘려요.
  • 집을 조용하게 해요. 손님 초대, 가족 모임, 큰 행사는 미뤄요.
  • 위험할 수 있는 물건은 정리해 둬요. 입원 이유에 자살이나 자해 위험이 있었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 두면 좋을지 퇴원할 때 의료진에게 물어보세요.
  • 계속 연락하고 곁에 있어요. NIMH 는 위기를 겪거나 치료 기관에서 퇴원한 뒤에 꾸준히 연락을 이어 가는 것이 자살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해요.

도움이 되는 말

  • "집에 와서 좋다. 천천히 하자."
  • "입원 얘기는 네가 하고 싶을 때 해. 안 해도 돼."
  • "다음 진료 날 같이 갈까?"
  • "힘들어지면 숨기지 말고 말해 줘. 화 안 낼게."

상처가 되는 말

  • "이제 다 나은 거지? 정신 차리고 살아야지."
  • "너 입원시키느라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 "또 그러면 다시 입원시킬 거야." (입원을 벌처럼 말하면 힘들 때 숨기게 돼요)
  • "병원에 있었던 건 어디 가서 말하지 마."

하지 말아야 할 것

  •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감시하지 않기. 살피는 것과 감시는 달라요. 걱정되는 점은 솔직하게 말로 물어요.
  • 반대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덮지 않기.
  • 좋아 보인다고 약을 줄이게 하거나 진료를 건너뛰게 하지 않기. 약을 줄이고 끊는 것은 의사가 정해요.
  • 입원 때 있었던 일을 두고 누구 잘못인지 따지지 않기.
  • 본인 허락 없이 친척이나 이웃, 직장에 알리지 않기.
  • 한꺼번에 예전 생활로 돌려놓으려 하지 않기.

위급 신호와 그때 할 일

  • 약을 먹지 않거나 진료를 거부하기 시작할 때
  • 잠이 크게 줄거나, 입원 전에 보이던 말과 행동이 다시 나타날 때
  • 주변을 정리하거나, 죽음이나 작별에 대한 말을 할 때
  • 없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거나 누가 해치려 한다는 생각이 다시 강해질 때

다음 진료를 기다리지 말고 입원했던 병원에 바로 전화해요. 죽음에 대한 말이 나오면 피하지 말고 물어봐요. NIMH 는 자살에 대해 묻는 것이 자살 생각을 늘리지 않는다고 설명해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에 가족이 전화할 수 있어요. 당장 위험하면 119나 112, 응급실이에요.

다시 입원하게 되더라도

회복은 곧은 길이 아니에요. 다시 입원하는 일이 생겨도 가족이 잘못 돌봐서가 아니에요. 치료를 고쳐 잡는 과정일 수 있어요.

가족 자신을 돌보는 법

입원까지의 과정에서 가족도 큰일을 겪었어요. 놀람, 죄책감, 화가 뒤늦게 올라올 수 있어요. 퇴원 뒤의 돌봄은 한 사람이 도맡지 말고 식구끼리 나눠요. 내 잠과 식사를 챙기세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상담과 교육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치료비가 걱정되면 그곳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도 함께 물어볼 수 있어요.

참고한 자료

  • NAMI HelpLine — My loved one is being discharged from inpatient treatment. What can I do to help?
  • NIMH(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 — 5 Action Steps to Help Someone Having Thoughts of Suicide
  • 보건복지부 — 정신건강복지센터 운영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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