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일을 놓쳐서 약이 떨어질 뻔했어요
약이 이틀 치 남았을 때에야 예약일이 지난 걸 알았습니다.
4주마다 병원에 가요. 그런데 지난달에 회사 일이 몰려서 예약한 날에 못 갔고, '다음 주에 다시 잡아야지' 하다가 그대로 잊었어요. 약통을 열어 보고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급하게 병원에 전화했는데, 제 주치의 선생님 예약은 그 주에 꽉 차 있었어요. 머릿속이 하얘지더라고요. 약이 끊기면 어떻게 되는지 겁이 났어요. 예전에 며칠 못 먹었을 때 몸이 꽤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요.
전화받으신 분께 사정을 말씀드렸어요. 약이 이틀 치밖에 없다고요. 그랬더니 확인해 보고 다시 연락 주신다고 하셨고, 한 시간 뒤에 다음 날 오전 진료 사이에 잠깐 볼 수 있게 시간을 내 주셨어요. 병원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일단 전화해서 솔직하게 상황을 말하는 게 혼자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나았어요.
진료 때 선생님이 꾸중은 안 하셨어요. 대신 약이 떨어지기 전에 여유를 두고 오는 게 중요하다고, 못 오게 되면 미루지 말고 바로 전화 달라고 하셨어요.
그 뒤로 바꾼 것
- 예약일을 휴대폰 달력에 넣을 때 일주일 전, 사흘 전 알림을 같이 넣음
- '약 7일 치 남음' 알림을 따로 하나 더
- 예약일에 못 가게 되면 그날 바로 전화해서 다시 잡기. '다음 주에'는 없음
- 병원 대표 번호를 즐겨찾기에 등록
'다음 주에 하지 뭐'가 제일 위험한 말이었어요. 저는 그 말을 하면 꼭 잊거든요.
그날 이후로 약통에 약이 넉넉히 있는 걸 보면 마음이 놓여요. 다들 예약일은 어떻게 챙기세요? 놓쳐 본 분들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