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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이야기 #약시간#알람

아침 약이 자꾸 점심 약이 돼서 알람을 바꿨어요

아침에 먹기로 한 약을 열두 시 넘어서 먹는 날이 일주일에 서너 번이었습니다.

출근 준비가 늘 빠듯해요. 일어나서 씻고 옷 입고 뛰어나가다 보면 약은 식탁 위에 그대로 있고, 지하철에서 '아, 약' 하고 생각나요. 회사 서랍에 여분을 두긴 했는데, 회의에 들어가면 또 잊고요. 그러다 점심 먹고 나서야 먹게 됩니다.

먹는 시간이 이렇게 들쑥날쑥해도 괜찮은 건지 걱정이 돼서, 지난 진료 때 선생님께 여쭤봤어요. 선생님은 제 약의 경우 가능하면 매일 비슷한 시간에 먹는 게 좋다고 하시면서, 기억력에 기대지 말고 이미 하고 있는 행동에 붙여 보라고 하셨어요. 이건 제 약, 제 경우에 대한 말씀이라 다른 분들은 꼭 주치의 선생님께 따로 확인하셔야 해요.

그래서 바꾼 것들입니다.

바꾼 것

  • 알람을 '기상 시간'이 아니라 '양치 끝날 시간'에 맞춤
  • 약을 식탁에서 세면대 옆 선반으로 옮김 (물기 안 닿는 위쪽 칸)
  • 칫솔 옆에 작은 컵을 하나 둠
  • 알람 이름을 '약'이 아니라 '양치했으면 지금'으로 바꿈

양치는 아무리 급해도 하니까요. 양치하고 고개를 들면 약이 눈앞에 있어요.

2주 해 봤는데, 놓친 날이 이틀이에요. 전보다 훨씬 나아졌어요. 그 이틀은 늦잠 자서 양치도 회사에서 한 날이었어요 ㅋㅋ 그런 날을 위해 회사 서랍의 여분은 그대로 두고 있어요.

늦게 먹은 날이나 아예 빠뜨린 날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미리 여쭤봤어요. 그 답은 약마다 다르다고 하셔서 여기 적지는 않을게요. 빠뜨렸을 때 어떻게 할지는 미리 물어 두는 게 좋다는 것만 남깁니다. 다들 약 시간은 어디에 붙여 두셨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양치했으면 지금'이라는 알람 이름 좋네요. 저는 '약 먹어'라고 해 놨더니 끄고 잊어버리거든요.

운영팀

저는 커피 내리는 자리 옆에 둬요. 커피는 절대 안 빼먹으니까요. 이미 하는 행동에 붙이는 거 정말 통해요.

운영팀

커피 자리도 좋네요. 저처럼 양치를 회사에서 하는 날에도 커피는 마시니까요.

운영팀

빠뜨렸을 때 어떻게 할지 미리 물어 두라는 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다음 진료 때 여쭤볼게요 우렁이 깨달음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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