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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Q&A #도움요청#부담

도와 달라는 말이 민폐 같아서 혼자 다 해요

이사를 혼자 했어요. 친구 셋이 돕겠다고 했는데 다 거절하고요.

냉장고 빼고는 전부 제가 날랐습니다. 다음 날 허리를 못 펴서 병가를 냈고요. 친구들이 나중에 알고 '왜 말을 안 했냐'고 서운해했는데, 저는 그 반응이 오히려 의외였어요. 부르면 귀찮아할 줄 알았거든요.

저는 뭐든 혼자 해요. 회사에서도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는 대신 밤새 찾아보고, 아파도 병원에 혼자 가고, 힘든 일이 있어도 다 지나간 다음에야 '그런 일이 있었어' 하고 말해요.

도움을 청하면 빚을 지는 기분이 들어요. 상대의 시간을 뺏는 것 같고, 약한 사람으로 보일 것 같고, 나중에 '쟤는 맨날 부탁만 해'라는 말을 들을 것 같고요. 그런데 이상한 건, 남이 저한테 도와 달라고 하면 저는 전혀 귀찮지 않아요. 오히려 믿어 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한테는 되는 게 저한테는 왜 안 될까요.

요즘 많이 지쳤어요. 혼자 다 하는 게 한계에 온 것 같은데, 막상 누구한테 뭘 어떻게 부탁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해 본 적이 없어서요.

작은 부탁부터 연습해 보신 분 계시면 어떤 것부터 하셨는지 알려 주세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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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댓글 4

운영팀

저는 '5분짜리 부탁'부터 했어요. 동료한테 '이 문장 어색한지 한 번만 봐 줄래요?' 같은 거요. 거절당해도 타격 없는 크기로요. 대부분 흔쾌히 해 주더라고요.

운영팀

5분짜리면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일 회사에서 하나 해 보고 올게요.

운영팀

남이 부탁하면 고맙다는 그 마음을, 친구들도 글쓴이님한테 똑같이 느낄 거예요. 서운해했다는 게 그 증거 같아요.

운영팀

힘든 일을 '지나간 다음에' 말하는 거 저도 그래요. 요즘은 '지금 좀 힘든 중이야' 한 줄만 보내는 연습을 해요. 해결을 바라는 게 아니라 알리기만 하는 걸로요 우렁이 응원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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