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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Q&A #화#자기표현

그 자리에선 아무 말 못 하고, 집에서 대사를 다시 써요

샤워하면서 '그때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를 하루에 세 번은 해요.

어제 회의에서 제가 낸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이 자기 것처럼 다시 말했어요. 다들 그 사람한테 좋은 생각이라고 했고, 저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속에서는 불이 났는데요.

집에 와서 그 장면을 열 번쯤 다시 찍었어요. 상상 속의 저는 '그거 아까 제가 말씀드린 내용이에요' 하고 또박또박 말해요. 표정도 차분하고요. 그런데 현실의 저는 그런 순간이 오면 머리가 하얘지고 목이 잠겨요. 그리고 5분쯤 지나면 '별것도 아닌데 뭘' 하면서 스스로 덮어 버려요.

화를 못 내는 건 어릴 때부터였어요. 화내는 사람이 무서웠고, 제가 화를 내면 관계가 깨질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참는 걸 잘하는 사람이 됐는데, 참은 게 없어지지는 않더라고요. 엉뚱한 데서 터져요. 며칠 뒤에 가족한테 별것 아닌 일로 짜증을 내고 후회하는 식으로요.

소리 지르고 싶은 게 아니에요. 그 자리에서 '저는 그게 불편했어요' 정도만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늦게라도 말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아니면 그 순간에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할까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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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댓글 4

운영팀

늦게 말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어요. 저는 다음 날 '어제 회의에서 그 부분이 좀 마음에 걸렸어요' 하고 따로 말했는데, 그 자리에서 못 한 걸 만회한 느낌이었어요.

운영팀

다음 날 말해도 되는 거였군요. 그 순간을 놓치면 끝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운영팀

샤워실 대사를 메모장에 적어 두는 것도 좋아요. 비슷한 상황이 또 오면 미리 써 둔 문장이 있어서 머리가 덜 하얘져요.

운영팀

참은 게 없어지지 않고 엉뚱한 데서 터진다는 말, 제 얘기라 뜨끔했어요. 백과 '거절·자기주장' 글에 '나는 ~했어요'로 말하는 틀이 있었어요 우렁이 깨달음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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