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눈물이 날까 봐 벌써 걱정이에요
이번 주 금요일이 첫 진료인데, 말하다가 울어 버릴까 봐 그게 제일 무서워요.
저는 남 앞에서 우는 걸 정말 싫어해요. 가족 앞에서도 안 울어요. 그런데 요즘은 누가 '괜찮아?' 한마디만 해도 목이 막혀요. 진료실에서 선생님이 '어떻게 오셨어요' 하시면 첫 문장도 못 끝내고 터질 것 같아요.
걱정되는 것
- 울면 진료 시간을 다 써 버릴 텐데, 뒤에 기다리는 분들한테 폐가 될까요
- 선생님이 당황하시진 않을까요
- 울어서 말을 못 하면 진료가 제대로 될까요
- 울고 나서 빨개진 얼굴로 대기실을 지나 나가야 하잖아요
- 다 큰 어른이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우는 게 창피해요
그래서 요즘 혼자 연습을 해요. 할 말을 종이에 적어서 소리 내 읽어 보는데, 세 번째 줄쯤에서 번번이 막혀요. 연습에서 이러면 실제로는 더하겠죠.
마스크를 쓰고 갈까, 손수건을 챙길까, 아예 적은 종이를 내밀까 별생각을 다 하고 있어요.
진료받다가 우신 적 있는 분들, 그때 어떻게 됐는지 알려 주세요. 선생님 반응은 어땠는지, 그 뒤에 진료가 어떻게 이어졌는지요. 미리 알면 조금 덜 무서울 것 같아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